[기억할 오늘] 클린턴 성 스캔들의 진실을 알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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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의 성 스캔들에 연루된 여성은 최소 8명이지만, 주요 인물은 주로 세 명, 모니카 르윈스키와 폴라 존스, 캐슬린 윌리가 꼽힌다.
클린턴은 소송 과정에서 제기된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와의 성 스캔들을 부인함으로써 위증 및 사법 방해 혐의로 탄핵 소추당했고, 앞서 백악관 자원봉사자였던 윌리 역시 성추행 당한 사실을 98년 TV에서 공개 증언함으로써 사태가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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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의 성 스캔들에 연루된 여성은 최소 8명이지만, 주요 인물은 주로 세 명, 모니카 르윈스키와 폴라 존스, 캐슬린 윌리가 꼽힌다.
주지사 시절 클린턴이 성적 행위를 요구했다며 제기한 주정부 공무원 존스의 94년 소송이 파문의 시작이었다. 클린턴은 소송 과정에서 제기된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와의 성 스캔들을 부인함으로써 위증 및 사법 방해 혐의로 탄핵 소추당했고, 앞서 백악관 자원봉사자였던 윌리 역시 성추행 당한 사실을 98년 TV에서 공개 증언함으로써 사태가 증폭됐다.
하지만 결정타는 국방부 공보실 공무원 린다 트립(Linda R. Tripp, 1949.11.24~2020.4.8)이 특별검사에게 넘긴 르윈스키와의 비밀 녹음 테이프였다. 르윈스키가 클린턴과의 관계를 하소연한 근 20시간 분량의 통화 녹음. 클린턴의 체액이 묻은 드레스의 존재도 거기에서 드러났다.
클린턴 행정부 백악관에서 근무하던 트립은 94년 국방부로 전출됐다가, 같은 경로로 96년 국방부로 온 24년 연하의 르윈스키와 친밀해졌다. 그는 윌리의 공개 증언에 동조한 자신의 진술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클린턴 측 변호사의 행태에 분노, 비밀리에 통화를 녹음했고 르윈스키에게도 성추행 정황을 기록하고 드레스를 간직하라고 조언했다. 테이프는 클린턴의 위증-사법 방해와 탄핵 소추의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트립의 녹음 및 폭로를 두고 여론이 양분됐다. 한편에선 그를 법치의 수호자라 했고 다른 편에선 그를 비열한 기회주의자라 했다. 친구의 신뢰를 배신하고 사생활을 일방적으로 폭로했다는 비난, 모종의 정치적 저의를 의심하는 전형적인 논점 흐리기. 그 누구도, 어쩌면 트립 자신도 단언하기 힘들었을 ‘동기’를 추론하는 걸 두고 인지과학은 ‘동기화된 추론(motivated reasoning)’이라 한다.
정무직이던 트립은 클린턴 임기 말까지 국방부에서 근무했고, 이후 버지니아에서 여가용품점을 운영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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