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준석, ‘출마해도 연대 안 한다’로 국힘에 '선공'

경기일보 2025. 11. 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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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단일화 화두'는 재연될 것인가. 그때마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없다'고 했다.

모든 선거때마다 애태우던 '단일화·연대 불가 선언'이다. 단일화 실패로 패배한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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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단일화 화두’는 재연될 것인가. 작금의 선거 때마다 화두였다. 국민의힘 측에는 특히 그랬다. 승리가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만은 매번 출렁거렸다. 최근 기억은 제21대 대통령선거다. 김문수 후보 측의 구애가 투표 당일까지 이어졌다. 후보 등록 전, 사전 투표일 전, 본 투표 전.... 이재명 후보 측은 ‘단일화 임박’으로 견제를 이어갔다. 그때마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없다’고 했다. 그리고 단일화는 없었다.

6월3일 결과에 단일화 위력이 드러났다. 이재명 후보가 49.42%를 득표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 득표율은 41.15%·8.34%였다. 단일화로 계산하면 49.49%가 된다. 단순하게 더해보면 승자가 바뀔 수 있었다. 경기도에서도 이런 추세는 확인됐다. 이재명 후보 우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후보가 52.20%를 득표했다. 김문수 후보 37.95%, 이준석 후보 8.84%였다. 단일화했다면 이곳도 훨씬 긴박했을 것이다.

몇 달 전부터 지역에 돈 추론이 있었다. 이준석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설이다. 이 가능성을 우리도 한 차례 논평했다. ‘가능성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랬던 출마 가능성이 스멀스멀 나온다. 다름 아닌 본인 입이다. 20일 라디오에서 직접 말했다. “동탄 주민들이 그걸(경기지사 출마를) 원하는 상황이 오거나, 더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면 제가 하겠다.” ‘아직 아니다’라는 토를 달았지만 언론은 ‘출마 시사’로 풀었고 옮겼다.

23일에는 국민의힘의 아픈 곳도 찔렀다. 모든 선거때마다 애태우던 ‘단일화·연대 불가 선언’이다. ‘경기도, 필승 결의대회’에서 ‘국힘에 변화 쇄신이 없다’며 “함께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사실 국힘에는 대선 실패 이전의 또 다른 추억도 있다. 2022년 경기지사선거다. 단일화 실패로 패배한 선거다. 김동연 후보가 49.06%로 당선됐고 김은혜 후보와 표 차이는 0.14%였다. 범보수 강용석(0.95%)이 있었다.

경기도지사선거는 늘 숨막힌다. ‘소수점’으로 승부가 나는 곳이다. 출구조사가 뒤집힌 게 두 번이나 된다. 2014 선거(김진표 예상·남경필 당선)와 2022 선거(김은혜 예상·김동연 당선)다. 이준석 대표의 대선 경기도 득표율이 8.84%였다. 역대 어떤 ‘제3후보’보다 비중이 크다. 경기지사 선거판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정치적 함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단일화를 역으로 요구할 수도 있다. 시쳇말로 ‘꽃놀이패’다.

이런 때 사흘 상간으로 발언을 쏟아냈다. ‘지사 출마 시사’와 ‘연대 불가 선언’다. 경기지사 판에 존재감을 던진 것 같다. 그 상대가 국민의힘 같은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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