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직사회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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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가 최민호 세종시장의 지시에 따라 세종 빛축제 기간 동안 각 부서별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한 가운데 일부 부서에서 간부공무원들에게 구입 비용을 각출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1일 간부회의에서 "세종빛트리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는 만큼 시 공무원들도 관망만 하지 말고 동참하자"며 "국이나 과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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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1일 간부회의에서 “세종빛트리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는 만큼 시 공무원들도 관망만 하지 말고 동참하자”며 “국이나 과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당시 간부들은 모두 동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크리스마스트리 설치에 대해 질의한 결과 업무추진시 예산을 사용하거나 최민호 시장 이름 또는 시에서 설치한 것을 암시하는 문구가 들어가는 경우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회시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세종시 각 실‧국은 사비를 털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야외용 크리스마스 트리 구입 가격이 최소한 60만 원부터 100만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자 시 기획조정실은 기획조정실장과 기획관이 구입비용을 모두 지불했으며, 문화체육관광국은 중고거래사이트에서 10만 원에 구입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등 과장급 이하 공무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부서에서는 국장이 과장들에게 트리 구입 비용을 각출하도록 해 물의를 빚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면서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반감만 사는 행동인데 메리 크리스마스(즐거운 성탄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라며 “차라리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자고 했으면 더 많은 성금을 낼 수도 있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공무원은 “시장이 간부회의 석상에서 언급을 하면 아무리 자율적으로 하라고 말했다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반박할 간부가 누가 있겠느냐”며 “자율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할 것이면 전체 공무원들에게 공지를 하고 모금함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비용을 내도록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5 세종빛트리축제에 시민들이 마련한 30여 개의 트리가 설치됐으며 지난 22일 점등식을 갖고 본격 개장했으며 오는 연말까지 40일간 이응다리 남측 광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김규철 기자(pressianjungbu@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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