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케네디가의 저주’…35세 외손녀 암 시한부 진단

박양수 2025. 11.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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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범에게 저격 당해 사망한 존 F. 케네디(JFK) 전 미국 대통령 가문의 비극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케네디의 외손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슐로스버그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시사 주간지 '더 뉴요커'에 게재한 에세이에서 자신이 지난해 희귀 돌연변이를 동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1963년 JFK 암살이 있었고, 채 5년도 되지 않아 그의 동생이자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도 저격 당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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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JFK)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타티아나 슐로스버그(오른쪽)와 그의 남편이자 의사인 조지 모란. [뉴욕포스트 캡처]


암살범에게 저격 당해 사망한 존 F. 케네디(JFK) 전 미국 대통령 가문의 비극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의 외손녀인 타티아나 슐로스버그(35)가 암 진단에서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다.

케네디의 외손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슐로스버그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시사 주간지 ‘더 뉴요커’에 게재한 에세이에서 자신이 지난해 희귀 돌연변이를 동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슐로스버그는 지난해 5월 둘째 아이를 출산한 지 몇 시간만에 의사들로부터 암 확정 진단을 받았다.

슐로스버그는 임 진단 후 지난 18개월 동안 골수 이식, 항암 화학요법, 수혈 등의 치료를 받아왔다. 이어 지난 1월에는 특정 혈액암에 대한 면역요법의 일종인 ‘CAR-T’ 세포 치료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하지만, 의사들에게서 “1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슐로스버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 슐로스버그(67)와 에드윈 슐로스버그(80)의 삼 남매 중 둘째다. 위로는 언니 로즈(37)와 남동생 잭(32)이 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녀는 뉴욕타임스에서 기자로 일한 적이 있으며, 학부생 시설에 만난 비뇨기과 의사 조지 모란과 2017년부터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케네디가는 미국 사회에서 정치 명문가로 통한다. 하지만 그 가족사를 들여다보면 비극적인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아 흔히 ‘케네디가의 저주’로 불리곤 한다. 1963년 JFK 암살이 있었고, 채 5년도 되지 않아 그의 동생이자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도 저격 당해 사망했다.

JFK의 아내이자 캐롤라인 케네디의 어머니인 재키 케네디 오나시스는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려 짧은 투병 끝에 1994년 6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캐롤라인의 남동생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1999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38세의 나이에 사망했고, 이 사고로 시누이인 캐롤라인 베셋 케네디(33)도 사망하는 등 끝모를 비극이 이어졌다.

이를 의식한 듯, 그녀는 뉴요커에 실린 글에서 “평생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왔다. 좋은 학생, 좋은 누나, 좋은 딸이 되려고 노력했고, 어머니를 절대 화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이제 어머니의 삶과 우리 가족의 삶에 새로운 비극을 더하게 되었고, 내가 막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눈꺼풀 안쪽에 얼굴이 영원히 박혀 있는 아이들이 저를 기억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자녀들이 자신에 대한 기억 없이 자라날 것이란 생각을 고통스럽게 묘사했다.

슐로스버그의 에세이가 발표된 직후 케롤라인 케네디의 사촌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인스타그램에 “타티아나는 아름다운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며, 아내이자 딸이고 자매이자 친구”라며 “오늘, 바로 이 순간, 당신이 살고 있는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해달라”고 위로했다.

한편, 이런 가족사의 비극 속에서도 슐로스버그의 남동생 잭은 맨해튼의 제럴드 나들러(뉴욕주 민주당) 의원이 비운 제12선거구에서 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등 정치계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직계 손자 대에서 처음으로 선출직에 출마하게 되는 셈이다.

잭은 슐로스버그의 말기 암 진단 소식이 공개된 직후인 지난 토요일 인스타그램에 “병을 앓고 있는 가까운 사람을 위로하는 의미로 머리를 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나라는 모든 수준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한 위험한 인물이 시민의 권리를 박탈하고 비판자들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다.

타티아나 슐로스버그(왼쪽)가 지난 2011년 어머니 케롤라인 케네디, 남동생 잭과 함께 찍은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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