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공기 106개월로…“신속 착공 최우선”(종합)

염창현 기자 2025. 11.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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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84개월에서 106개월로 22개월 늘려 재입찰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와 관련한 세부 사안을 이같이 확정한 뒤 다음 달 말 입찰을 공고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의 이번 조치로 지난 6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중도 포기를 선언한 뒤 진전이 없었던 가덕도신공항 부지 건설 공사에 속도가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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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 말 재입찰 방침…계획보다 개항 6년 늦어져
“업계와 협력, 유찰 막아야”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84개월에서 106개월로 22개월 늘려 재입찰한다. 개항 시기는 애초 2029년 말에서 2035년으로 6년이 미뤄졌다. 정부는 업계의 공기 연장 요구에도 줄곧 84개월을 고수하는 바람에 개항 지연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지역사회에서는 늦게나마 계획이 확정된 만큼 차후 일정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역대 최대 규모 토목공사인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부지조성 공사 기간이 종전보다 2년가량 늘어난 106개월(8년 10개월)로 다시 산정됐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가덕도신공항은 오는 2035년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와 관련한 세부 사안을 이같이 확정한 뒤 다음 달 말 입찰을 공고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사 금액은 10조5000억 원에서 2000억 원이 증액된 10조7000억 원이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기본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우선시공분에 대해 공사가 시작된다. 국토부는 연약지반 처리를 공기 연장 이유로 거론했다. 공항을 안전하게 건설하고 운영하려면 연약지반 안정화에 필요한 기간을 충분하게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육·해상에 걸친 활주로의 특성상 부등침하 가능성이 있는 고난도 공사라는 점을 고려,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의 이번 조치로 지난 6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중도 포기를 선언한 뒤 진전이 없었던 가덕도신공항 부지 건설 공사에 속도가 붙게 됐다. 하지만 진작에 공기를 늘렸다면 입찰이 4차례나 유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사태를 너무 안일하게 바라봤다는 비판도 나온다. 새로 제안한 106개월이 현대건설이 요구했던 108개월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도 논란을 증폭시킨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2029년 말 개항이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사실 도전적인 공기를 설정했으며 우리 업계의 기술력이라면 84개월 내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 과정에서 업계와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점은 맞다”고 말했다. 이는 그간 제기된 국토부의 과실 책임을 일정 부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또 있다. 국토부는 재입찰 때 다수의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응찰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확신할 수 없다. 특히 대우건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하지만 2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응찰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무응찰이나 1개사 단독 응찰로 또 유찰되면 사업자 선정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또 국가계약법을 근거로 몇 차례 유찰 뒤 단독 응찰사와 수의계약을 맺더라도 향후 일정은 상당히 미뤄진다. 2035년 말 개항마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지역 사회는 국토부가 업계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이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첨단 공법 적용 등 모든 수단을 통해 개항 시기를 앞당길 방안을 찾을 것도 주문했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는 이와 관련 더 이상의 지연 없는 신속한 부지 조성 공사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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