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잔류에 총력 KIA, 원클럽맨 좌완 이준영 지켰다…“꾸준히 제 역할 해온 선수”
박정현 기자 2025. 11. 23. 20:03

KIA 타이거즈가 베테랑 좌완투수 이준영(33)과 동행을 이어간다.
KIA는 23일 이준영과 3년 최대 12억 원 규모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심재학 단장(53)은 “이준영은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꾸준히 제 역할을 해온 선수로 팀 내 어린 투수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음 시즌 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42순위로 KIA에 입단한 원클럽맨이다.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2021시즌부터는 5시즌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하며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400경기 13승8패67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84(277이닝 149자책점), 237탈삼진이다. KIA가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던 2024시즌 KS에서는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0)’로 활약한 바 있다.

KIA는 이준영이 필요하다. 좌완 불펜투수 곽도규(21), 최지민(22) 등이 있지만, 곽도규는 올해 5월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아 회복 및 재활에 나서 내년 전반기 등판이 불투명하다. 최지민은 제구 난조로 기복 있는 투구를 펼치는 등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베테랑 이준영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준영은 “생애 첫 FA 계약인데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내 가치를 인정받아 뿌듯하다”며 “많은 경기에 등판하는 부분이 나의 장점이다. 이를 충분히 발휘하도록 비시즌 몸을 잘 만들겠다. 다음 시즌 데뷔 12년차가 되는데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는 비시즌이 어느 해보다 머리가 아프다. 선수단의 중심축인 최형우(42), 양현종(37) 등 내부 FA 자원이 6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이들 중 주전 유격수 박찬호(30·두산 베어스)와 한승택(31·KT 위즈)은 이적을 선택했다.
KIA는 2024시즌 우승 이후 올해 포스트시즌(PS)에도 오르지 못했던 굴욕을 털어내기 위해 선수단 잔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구단은 이준영을 시작으로 내부 FA 잔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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