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서울 대표 전통시장 '광장시장'에선 무슨 일이

2025. 11.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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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이 상인 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광장시장 바가지요금 논란이 한 유튜버 영상부터 시작된 거잖아요?

【 기자 】 네, 한 150만 유튜버가 광장시장을 다녀와서 올린 영상부터 다시 보시죠.

▶ 유튜버 - "근데 왜 이건 1만 원이에요? 여기 8천 원 써 있는데?" - "고기랑 섞었잖아, 내가. 아이고." - "아니 여기는 8천 원 쓰여 있어서." - "그래, 8천 원 쓰여 있잖아. 고기랑 섞으면 만원이 되는 거야."

이 노점은 열흘 동안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파급 효과는 컸습니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거나 정량을 주지 않는다는 고질적인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는데요.

부랴부랴 상인회 측이 노점들을 상대로 서비스 향상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이미 떠난 손님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2】 사실 요즘 카드안 받는 곳 드물잖아요. 요새는 바가지 하려 해도 쉽지 않을 텐데 유독 광장시장이 그런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광장시장은 아무래도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죠.

해외 관광객들은 한국 식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메뉴판을 보기도 어려운데요.

▶ 인터뷰 : 엘리사 / 독일 관광객 - "저는 한국어를 한 마디도 못 하니까 알 수가 없어서 그냥 상인분들이 하는 말을 믿는 수밖에 없어요."

관광객들이 한번 방문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들 상대로 몇몇 상인들이 욕심을 내던 게 무감각해진 면도 있어 보입니다.

【 질문 3 】 논란이 커지니 손님이 줄고, 매출도 줄어드니까 서로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된 건가요?

【 기자 】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도 보셨지만 광장시장은 두 부류의 상인들이 있습니다.

종로구에 따르면 붉은색 구역은 광장전통시장으로 250여 개의 노점상이 있습니다.

반면 푸른색 구역은 광장시장으로 요식업도 있지만 의류나 전통공예 점포도 상당수입니다.

문제가 된 곳은 주로 광장전통시장 안에 있는 노점, 그 중에서도 먹거리 노점들인데요.

비요식업 점포들 중심으로 '왜 우리까지 피해를 봐야 하느냐'는 불만이 소송 전초전으로까지 가게 된 셈입니다.

【 질문 4 】 다른 전통시장도 노점상과 점포상들의 갈등이 있었던 적이 있나요?

【 기자 】 노점상과 점포상이 갈등을 겪는 사례는 자주 있습니다.

10년 전에도 남대문시장에서 노점상의 영업시간을 두고 점포상과 갈등을 벌이기도 했고요.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노점상들의 적치물이나 주차 문제로 서로 실랑이를 벌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직접적인 손배소송을 예고하면서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장사가 잘되고 손님이 많을 땐 문제가 크게 불거지지 않는데, 소송 이야기까지 불거진 건 그만큼 생계 타격이 크다는 방증으로도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출처 : 유튜브 @sweetshop_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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