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창고형 약국' 개점 임박… 지역 약사회 "오남용 우려" 촉각

대전에서도 이른바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상시 접근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기대해 반기는 반면 의약계는 약 오남용에다 기존 약국 생태계 위협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2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구 월평동 한 약국이 지난 11일 개설 허가를 받고, 29일 문을 연다. 약국 규모는 약 226㎡다. 대형마트형 구조에 다양한 일반의약품을 진열하는 창고형 약국을 표방하고 있다. 대표약사를 포함해 약사 3명이 근무하며, 향후 인력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약사 김 모 씨는 "기존 약국은 처방전 중심이라 권리금이나 병원 접근성 등 운영 부담이 크다. 새로운 방식의 약국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오남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와 안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대부분 일반 약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 가격과 접근성 기대감이다.
이모 (55) 씨는 "창고형 약국이 생기면 상비약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고, 필요할 때 접근성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시약사회는 부정적이다. 새로운 방식의 약국은 과도한 약 구매나 잘못된 복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박리다매 구조가 확산될 경우 골목 약국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게 시약사회의 설명이다.
강병구 대전시약사회 부회장은 "창고형 약국은 약사가 계산대에 상주하고 일반 직원이 상품을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계산하기 바쁜 약사보다 가까운 일반 직원에게 약 정보를 묻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도 이번 사안을 주시하고 있다.
당초 해당 약국은 '창고형', '마트형'이라는 문구를 활용해 홍보했으나 서구청은 관련 문구가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행정지도를 했다.
구청 관계자는 "표현 사용이 부적절할 수 있어 삭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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