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쓰는 학교자율시간’ 펴낸 류청산 경인교대 교수

정운 2025. 11. 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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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지식경쟁 아닌 ‘인간다움의 회복’ 지향”

교사가 교육과정 설계 유일한 공간
별도 프로그램 개발없이 적용 가능
학생에 감정·생명·관계 회복 시간

경인교육대학교 류청산 교수는 “미래 교육은 지식 경쟁이 아니라 ‘인간다움의 회복’을 지향해야 한다. 학교자율시간은 그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3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학교 자율시간은 미래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경인교육대학교 류청산 교수(생활과학교육과)는 최근 ‘바로 쓰는 학교자율시간’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교사를 위한 실천 가이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류 교수는 “현재 교과 중심의 교육 구조는 미래 세대를 교육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학교 자율시간은 교사가 교육 과정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유일한 공식적 공간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교 자율시간이 도입됐다. 현재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 학년에 적용중이며 오는 2028학년도에는 전면 적용된다.

류 교수는 “대부분 교사는 이 시간을 직접 설계해 본 경험이 없고 체계적 안내서도 부족하다”고 했다.

책은 2026년도에 학교 자율시간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뒤 2027년부터 학교가 수정하거나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설계됐다. 학교와 교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류 교수는 “이 책은 학교 자율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지침서”라며 “교사들이 별도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아도 평가 등 모든 부분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류 교수가 책에서 제시하는 학교 자율시간 프로그램은 ‘들꽃’이 주 소개다. 그는 “학교 자율시간은 학생들의 감정·생명·관계 생태 감수성을 회복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며 “이 때문에 들꽃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은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류 교수는 “초등학교는 한 교사가 모든 교과를 모두 지도하기 때문에 융합형 교육을 하기에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점점 발전하는 이 시기엔 지식보다는 감정·공감·생명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미래 교육은 지식 경쟁이 아니라 ‘인간다움의 회복’을 지향해야 한다”며 “학교자율시간은 그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또 “학교 자율시간을 ‘남는 시간’이나 ‘보충 시간’이 아니라 정규 교육의 중심 시간으로 바라봤으면 한다”며 “교사에게 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해 교육을 창안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아이들의 삶은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고 했다.

/정운 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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