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성공” K유학 10년새 3배 늘었다…외국인 유학생 18만명

문광민 기자(door@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5. 11.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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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지원서 작성하는 외국인 유학생들. [연합뉴스]
K콘텐츠 열기가 K유학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고등교육 기관에서 정규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이 10년 새 3배로 늘었다. 23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국내 대학(전문대 포함)과 대학원에서 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17만91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5만5739명)의 3.2배에 달하는 규모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대학·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중 60% 이상이 중국인이고 나머지가 비(非)중국 출신이었는데 올해 들어 이 비율이 처음으로 역전됐다. 중국의 한한령 영향 등으로 중국인 유학생의 신규 유입이 둔화한 사이 동남아시아 출신 유학생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인 유학생은 6만8045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38%에 그쳤다. 2015년만 해도 중국인은 3만4887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무려 62.6%를 점유했다.

중국인 학생 수가 2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전체 유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은 다른 국가에서 유학생 유입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비중국 출신 유학생은 2015년 2만852명에서 올해 11만1145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올해 1학기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학위과정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는 베트남 4만865명, 우즈베키스탄 1만4318명, 네팔 1만2626명, 몽골 1만570명 순이다. 특히 베트남 출신 유학생은 1년 만에 1만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 한국 대학·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베트남 유학생은 지난 10년 동안 무려 16배 증가했다.

이처럼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출신 청년들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로는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점이 꼽힌다. 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에 남아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학생, 본국으로 돌아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 근무하려는 학생이 주로 한국 유학길에 오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재정난에 처한 일부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면서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의 국적 구성은 이미 다변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유학생 증가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더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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