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집토끼' 전략 안 먹히는 국힘…"한동훈·이준석 합리적 보수와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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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우파 집토끼부터 단속하고 중도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장동혁 지도부의 '선(先) 결집-후(後) 확장' 전략의 스텝이 단단히 꼬인 모습이다.
당장 무당층이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 박스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민심조차 당 지지율로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35%로 이른바 '정권 견제론'의 민심이 확인됐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그보다 한참 못 미친 2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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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은 24%에 그쳐 디커플링
장동혁의 '선 결집 후 확장' 민심은 정반대
"尹 절연" 등 결단 없으면 고립무원 지속
강성 우파 집토끼부터 단속하고 중도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장동혁 지도부의 '선(先) 결집-후(後) 확장' 전략의 스텝이 단단히 꼬인 모습이다. 당장 무당층이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 박스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민심조차 당 지지율로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수 유권자들조차 '지금의 국민의힘으로는 안 된다'고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당내에서 12·3 불법 계엄 1년을 맞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확실히 절연하고 한동훈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합리적 보수 세력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합리적 보수와 중도에서 외면받는 국민의힘의 고립무원 처지는 지지율을 통해 확인된다. 21일 한국갤럽이 발표(18~20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에 맞서는 '대안세력'으로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35%로 이른바 '정권 견제론'의 민심이 확인됐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그보다 한참 못 미친 24%에 그쳤다. 이는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42%)는 국정안정을 지지하는 여론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43%)과 비슷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특히 보수 지지층에서도 '국힘 패싱'은 또렷한 흐름이다.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보수층의 응답은 70%를 기록했지만, 해당 지지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57%로 뚝 떨어졌다.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야당 후보 다수 당선 민심 대비 14%포인트나 낮았다. 스스로 보수를 자처하며 보수가 잘 되길 바라지만, 국민의힘은 지지하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인 셈이다. 장동혁 지도부가 강성 집토끼만 품는 데 혈안이 될수록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거두는 역설이 강해지는 것이다.
때문에 당 안팎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리적 보수 성향을 견지해온 한 전 대표, 이 대표 등과 범보수 연대를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23일 통화에서 "장동혁·한동훈·이준석이 함께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을 맹공했으면 파급력이 배가 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최근 한 전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론스타 국제투자분쟁 판정 취소 신청 사건 승소 국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당은 애써 모른 척했다. 이 대표 역시 "국민의힘에서 쇄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연대를 함께할 가능성이 없다"고 공동전선 꾸리기를 일축하는 상황이다.
결국 합리적 보수와 중도까지 끌어안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장동혁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등 결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영남권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권에 대한 막연한 견제심리로 우리에게 표를 줄 것이란 예측은 너무 안일하고 순진한 발상"이라고 답답해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당이 합리적 보수층을 끌어오지 않으면 시민들은 아예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숙고를 거듭 중인 장 대표는 기존 전략대로 강성 지지층 잡기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 규탄대회 전국 투어 이틀째인 이날 경남 창원을 찾은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자유를 잡아먹는 괴물 정권을 끝내야 한다", "이재명을 향해서 국민들께서 레드카드를 들 때가 됐다. 반시장, 반인권, 반법치, 반칙을 일삼는 이재명에게 국민들이 퇴장을 명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에 대한 직함 없이, 탄핵까지 거론하며 강경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은 것이다. 이날 규탄대회에 모인 인원은 당 추산 약 3,000명의 지지자들이 전부였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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