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밝힌 케네디 외손녀… 사촌 보건장관 향해 "의료 시스템 무너뜨릴 뻔"

이정혁 2025. 11. 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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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타티아나 슐로스버그(35)가 말기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슐로스버그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잡지 뉴요커에 공개한 에세이에서 지난해 5월 둘째를 출산하기 위해 입원한 상황에서 희소 돌연변이를 동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LM)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차녀 캐롤라인 케네디 전 주일미국대사의 딸로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서 환경전문 기자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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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진단… 치료에도 기대여명 1년"
트럼프 행정부 연구 예산 삭감 등 비판하며
"집안 비극적 역사에 한 장 추가" 토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타티아나 슐로스버그가 2023년 10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케네디 대통령 기념 도서·박물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보스턴=AP 연합뉴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타티아나 슐로스버그(35)가 말기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슐로스버그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잡지 뉴요커에 공개한 에세이에서 지난해 5월 둘째를 출산하기 위해 입원한 상황에서 희소 돌연변이를 동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LM)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차녀 캐롤라인 케네디 전 주일미국대사의 딸로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서 환경전문 기자로 일해왔다.

슐로스버그는 자신이 "(진단) 전날 임신 9개월 차의 몸으로 수영장에서 1마일(약 1.6㎞)을 수영했다. 아프지도, 아픈 기분도 들지 않았다"며 "의사들이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진단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진단 이후 네 차례의 화학 항암요법과 두 차례의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받아왔다며, 이러한 치료 노력에도 주치의가 "앞으로 일 년 정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썼다.

이날 에세이에는 그의 사촌 로버트 케네디 2세가 장관으로 재직 중인 보건복지부에 대한 우회적 비판도 담겼다. 슐로스버그는 자신이 "생명을 의사와 간호사, 연구진들의 노력에 의존하게 됐다"며 "그 사이 바비(로버트)가 일부 항암제 관련 연구비를 5억 달러(약 7,360억 원) 삭감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고 썼다. 이어 "내가 의지하던 의료 시스템이 무너질 듯 불안정해보였다"고 적었다.

슐로스버그는 "그동안 어머니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선하게 살아왔다"면서도 "어머니의 삶과 케네디가의 비극적인 역사에 새로운 한 장을 추가하게 됐다"며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았다. 케네디가는 미국의 정치 명문가로 손꼽히지만, 유독 비극적인 사건이 잇따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존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암살당했고, 그의 동생 로버트도 196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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