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만나도 자신이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권완규가 말하는 수원의 팀 분위기

수비불안으로 권완규가 돌아왔다. 8월 9일 안산과의 경기 이후 무려 4개월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났던 그가 수원의 수비수로 돌아왔다.
23일 펼쳐진 김포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지난 9일 안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복귀전을 앞두고 있었으나 마지막 훈련에서 내전근을 다치며 복귀가 미뤄졌다. 변성환 감독이 이례적으로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였다.
축구팬들에겐 지난 삼일절의 만세 퇴장이 뇌리에 깊게 남고 있지만, 권완규의 올 시즌은 안정감이 있었다. 외국인 수비수인 레오를 밀어내고 고종현과 함께 시즌 초반 수원의 선두 경쟁을 이끈 것이 바로 권완규였다. 공교롭게도 권완규가 빠진 이후 수원의 수비라인은 급격히 흔들렸고 선두 인천을 추격할 동력을 잃었을 정도로 수비 라인에서 그의 존재감은 컸다.
그리고 김포와의 경기에서 그는 레오와 함께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었다. 비록 전반 김민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사실상 자연재해에 가까운 중거리였고, 김포의 에이스인 루이스를 꽁꽁 묶으며 자신이 돌아왔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후반 24분 고종현과 교체될 때까지 그는 수원의 수비라인을 책임졌고, 팀은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변성환 감독 역시 김포전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 수확에 대해 "권완규의 복귀가 제일 반갑다."라고 가장 먼저 이야기했을 만큼 그의 복귀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수원에 있어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는 김포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복귀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무리를 하다 부상이 오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시즌 마지막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감독님의 말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의 경기가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힘들었다'라고 웃어보인 권완규는 "앞으로 9일이 남았으니 최대한 몸을 끌어올려서 승강 플레이오프에는 최상의 몸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복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무릎이 아팠다가 나으면은 반대쪽 무릎이 아프고 반대쪽 무릎이 나으면은 다시 사타구니가 아프더라 한 곳이 아프면 차라리 빨리 치료에 집중하고 했을 텐데 돌아다니며 아프다보니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복귀전을 가진 만큼 권완규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선수는 경기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한 권완규는 "그라운드에서 조기 플레이오프 확정의 기쁨을 만끽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다행히 2위가 확정돼서 정말 기분이 좋았고 팀이 보탬이 되지 못해서 좀 미안한 마음도 가지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재활 당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을 믿고 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생각을 갖고 봤기 때문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많이 봤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권완규는 "지금 팀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다. 여기서 좀 더 끌어올려서 상대 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팀 외부에서는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지만 팀 내부에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자신감이 넘친다. 권완규는 "어느 팀이랑 해도 부담은 K리그1에 있는 팀들이 더 많이 갖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유리하다 생각한다. 어느 팀과 해도 자신 있고 꼭 승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서 "팀 분위기는 매우 밝고 긍정적이고 자신감에 차 있는 것 같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위기 걱정은 안 하고 있다. 세징야나 유리 조나탄을 잡을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해 잡아서 꼭 팀에 승격이 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점에 대해서는 "K리그1 하위팀의 경우 K리그2 팀과 비해서는 아예 분위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고 K리그2 팀의 경기 페이스에 말리는 경우가 있다. 그 케이스를 우리가 잘 활용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변성환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그만큼 수원이라는 팀이 바로 승격을 해야 되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2위가 당연하다는 생각 때문에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님의 선물을 마지막 승격으로 해드리는 게 좀 가장 이상적인 베이스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부상에서 돌아온 권완규, 과연 그의 결자해지 정신이 수원을 K리그1 승격으로 이끌 수 있을 지 주목할 일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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