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곰들의 습격과 지리산 반달곰

이용규 2025. 11. 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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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경계심이 강한 동물이다.

지난 2004년 6마리로 시작된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도 20년이 흘러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에서 93마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달가슴곰복원사업은 당초 50마리를 목표로 했으니 숫자상으로 성공했고, 인간이 훼손한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자연과 공존할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가 크다.

반달곰 개체수 증가는 이들의 활동 범위를 확대시켰는데 반해 이중 60%인 57마리가 위치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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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경계심이 강한 동물이다. 사람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해 삼림 지역에 숨어 사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많은 국가에서 곰들이 인적 드문 산속이 아닌 민가와 도심에 출몰,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자연 보호활동에 따른 개체수 증가, 기후변화에 의한 도토리 등 먹이 부족, 인간활동 확대로 인한 서식지 충돌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곰들의 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일본에선 올들어 기차역과 주택가 등 도심과 민가에 출몰한 곰들의 건수가 2만건에 달하고, 13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곰 공포에 시달린 일본정부는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골몰해 지난 9월 조수보호관리법을 개정, 긴급사냥제에 들어갔다. 효과가 크지 않아 자위대까지 동원되고 있다. 곰 피해가 심각한 아키타현에서 방위성에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던 것이다. 일본 헌법에 무기 사용이 금지된 자위대가 현실적으로 도움이 없음에도 자위대를 곰과의 전쟁에 불러들인 일본 지자체의 고민들이 읽혀진다.

일본에서 민가와 도심에 지속적인 곰 출몰은 도시 품격과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상황으로 까지 변했다. 미국 플로리다도 10년간 금지해온 흑곰 사냥을 올해 합법화했다. 플로리다에서 흑곰 개체수가 1970년대 수백마리에서 현재 4천마리 이상으로 늘어나 상점까지 습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각 국에서는 곰과 마주쳤을때'팔을 흔들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 크게 보이도록 하고, 절대 도망가선 안된다'고 행동 대응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 2004년 6마리로 시작된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도 20년이 흘러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에서 93마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달가슴곰복원사업은 당초 50마리를 목표로 했으니 숫자상으로 성공했고, 인간이 훼손한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자연과 공존할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가 크다. 반달곰 개체수 증가는 이들의 활동 범위를 확대시켰는데 반해 이중 60%인 57마리가 위치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양봉 시설 피해 역시 연 평균 30여건에 달한다. 구례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주민이 야생곰과 마주쳐 급히 피하다 부상을 당한 사건도 있어 마음을 놓을 수 는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개체수 확대에서 개체군 관리에 만전을 기할때이다. 혹여 등산로나 민가 등에서 곰과의 조우시 주의할 행동 요령을 전파 확산시키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용규 신문디자인국장 hpcygle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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