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협상에서 ‘마운트’ 취할 옷?”…다카이치 日총리 SNS 글 논란

이은영 2025. 11. 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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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의 빌미가 된 '대만 개입' 시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개인적 글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어 "안도 의원 지적이 일리가 있어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옷', '얕보이지 않는 옷'을 고르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결국 익숙한 재킷과 원피스로 짐을 쌌지만, 외교 교섭에서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옷을 무리해서라도 사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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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연합뉴스 자료사진

중일 갈등의 빌미가 된 ‘대만 개입’ 시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개인적 글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엑스(X·옛 트위터)에 “출국 전날, 무엇을 입을지 고민에 몇 시간이나 썼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안도 히로시 참정당 의원이 “최고의 장인이 만든 일본 최고 원단의 옷을 입고 회담에 나서라. 싸구려 옷은 얕보일 수 있다”고 조언한 점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어 “안도 의원 지적이 일리가 있어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옷’, ‘얕보이지 않는 옷’을 고르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결국 익숙한 재킷과 원피스로 짐을 쌌지만, 외교 교섭에서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옷을 무리해서라도 사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

논란은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옷’이라는 표현에 집중됐다. 영어 ‘마운팅’(mounting, 동물이 다른 동물 등 위에 올라타는 행동)에서 유래한 외래어 ‘마운트’는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려는 행동을 뜻하는 일본식 외래어로, 외교적 표현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입헌민주당 요네야마 류이치 의원은 X에 “생각은 자유지만 공공연히 밝히면 상대가 ‘지금 우위에 서려는구나’라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대체 어떤 옷을 입어야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건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일본 공산당 고이케 아키라 의원도 “국제회의에 가는 비행기 안에서 ‘외교 협상에서 마운트를 취한다’는 글을 올리는 것은 너무나 경솔하고 몰지각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인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여성 총리이기에 옷 고민이 더 많을 수 있다”며 야당의 ‘꼬투리 잡기’라고 옹호했지만, 또 다른 일부는 “단어 선택이 위험하고 총리로서 품위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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