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와 ‘브로맨스’ 대반전…트럼프 “날 파시스트라 해도 괜찮아”

김지훈 기자 2025. 11. 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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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를 만나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D.C.) 백악관에서 맘다니 당선자와 회동한 뒤 취재진에 "나는 당신들이 정말 훌륭한 시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가 잘할수록 나는 더 행복해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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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 “폭군” 맘다니 과거 발언 질문에
트럼프 “그리 모욕적인 발언 아냐” 감싸기도
공화 의원 “매력적인 맘다니, 대통령도 매혹”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를 만나 회담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를 만나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물가 상승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맘다니처럼 물가 인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단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D.C.) 백악관에서 맘다니 당선자와 회동한 뒤 취재진에 “나는 당신들이 정말 훌륭한 시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가 잘할수록 나는 더 행복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훌륭한 일을 해내기를 바라며, 우리는 그가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자도 “대통령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은 이번 만남에서 동의하지 않는 많은 부분이 아니라 뉴욕 시민들에 봉사한다는 공동의 목표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자가 날 선 질문을 받자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 기자가 ‘대통령을 파시스트(전체주의자)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어 “괜찮다. 그냥 ‘예’라고 하면 된다. 그게 더 쉽다.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다른 기자가 맘다니 당선자가 대통령을 “폭군”이라고 불렀다는 점을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폭군보다 훨씬 더 심한 말을 들어왔다. 그러니 그렇게 모욕적인 말은 아니다”라고 감싸기도 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장 선거 과정에서 맘다니 당선자를 “100% 공산주의자”, “완전히 미친놈”이라고 부르며, 그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끊고 연방군을 배치하겠다며 강도 높게 공격해왔다. 민주사회주의자인 맘다니 당선자도 “트럼프의 파시즘을 거부하기 위해 나의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반이민정책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이 때문에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와 반대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 변화는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맘다니 당선자가 저렴한 집값을 약속하며 인기를 끌자, 맘다니의 그런 노력을 칭찬하며 자신도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이려 했단 것이다. 실제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감당 가능함’이란 새 단어는 아주 정확한 것”이라며 “맘다니의 물가에 대한 일부 아이디어는 내가 가진 생각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맘다니 당선자도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방자금 지원 중단과 연방군 배치를 피할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해하는 것이 아니라 돕기를 기대한다”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니콜 말리오타기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약간 브로맨스처럼 보였다”며 “선거 결과로 봤을 때 맘다니가 매력적이라는 걸 알았지만, 대통령까지 매혹할 수 있다고 누가 생각했겠는가”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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