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꾸’ 시들에 짝퉁까지… 크록스의 ‘고민’

김수연 2025. 11. 23. 1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헬시 플레저'(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것) 소비 흐름에 밀려 이른바 '신꾸'(신발 꾸미기)의 대명사 크록스가 고전 중이다.

크록스의 주가 하락과 국내 적자는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따른 영향에 더해, 브랜드에 악영향을 주는 가품까지 기승을 부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크록스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가 81.44달러… 20% 낮아져
러닝 열풍에 러닝화 매출 상승
캠페인에도 짝퉁 유통 안 줄어
지비츠 참으로 꾸며진 크록스 신발. [크록스코리아 제공]


'헬시 플레저'(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것) 소비 흐름에 밀려 이른바 '신꾸'(신발 꾸미기)의 대명사 크록스가 고전 중이다. 실적 회복은 급한데 이른바 '짝퉁'까지 발목을 잡아 회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크록스의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81.4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11월 21일에 기록한 101.81달러보다 20%나 낮은 수준이다. 한 달 전보다도 3.1% 떨어졌다. 지난달 21일 크록스의 주가는 84.03달러였다.

국내에선 적자폭이 커졌다. 크록스코리아는 작년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2억원 늘었다. 매출은 2574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늘었지만 수익성이 나빠졌다.

크록스의 주가 하락과 국내 적자는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따른 영향에 더해, 브랜드에 악영향을 주는 가품까지 기승을 부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적으로 확산 중인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신발 시장 소비 트렌드도 확 바뀐 상황이다.

특히 국내외에 불고 있는 러닝 열풍에 러닝화 매출이 상승세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러닝화가 포함된 글로벌 운동화 시장 규모는 1858억달러(약 274조원)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2589억달러(381조여원)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6.86% 성장률이다.

크록스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

국내 역시 운동화가 대세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2조7000여억원이던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2023년 3조여원으로 커졌다. 러닝화는 이 가운데 1조원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러닝화에 위협받는 크록스는 설상가상 짝퉁 대응 비용까지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가품 '지비츠'의 제작·유통·판매 문제도 골칫거리다.

크록스는 시장 변화에 대응할 포트폴리오 강화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국에, 짝퉁과의 전쟁에 역량이 분산되고 있다.

'지비츠 참'은 크록스가 MZ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신발용 액세서리다. 2006년 크록스가 이를 처음 고안한 업체를 인수해 정식으로 상표권을 보유하게 된 이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꾸' 문화를 퍼뜨렸다.

포켓몬·디즈니 등 글로벌 캐릭터 라이선스 제품부터 메탈·주얼리 라인의 프리미엄 제품, '소떡소떡' 등 한국 단독 상품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며 크록스를 대표하는 아이템이 됐다.

하지만 인기에 비례해 짝퉁 지비츠의 제작·유통·판매도 늘어나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크록스도 국내에선 정품과 가품의 차이점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가품 유통은 끊이지 않고 있다.

크록스 측은 "위조 제품 판매를 상시 체크하고 있다"며 "법무팀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