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달라" 여행 황금기 맞은 두바이의 모든 것
'세계 기록' 수집도시로 정체성
축제·쇼핑 등 관광 마케팅 총력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차원이 달라 병'이라는 표현이 유행이다. 일본 온천은 차원이 다르고, 동남아 과일은 차원이 다르다는 식이다. 이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가 있다. '세계 최대' 타이틀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다. 두바이는 올 상반기 988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태국 방콕에 이어 세계 주요 관광도시 '톱3' 진입이 눈앞이다. 두바이 여행의 최적기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다. 평균 기온 25도 안팎의 쾌적한 날씨에 대규모 페스티벌과 문화 이벤트가 이어지는 '두바이 여행 황금기'. 두바이 분수의 재개장과 함께 두바이는 지금 피크 시즌을 위한 완벽 무장을 마쳤다.
별명이 '세계 기록' 박물관?
두바이 시내는 걷기만 해도 다른 차원으로 온 것 같다. 두바이의 별명은 세계 기록 박물관.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 사냥에 진심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외에도 △세계 최대 액자형 건축물 '두바이 프레임' △세계 최고층 호텔 '시엘 두바이 마리나' △세계 최장 캔틸레버 스카이브리지 '더 링크' △세계에서 가장 깊은 실내 수영장 '딥 다이브 두바이'를 보유하고 있다. 차원이 다른 규모가 도시의 정체성을 만들었다. 두바이 도심이 유독 특별한 건 건물에 간판이 없다는 데 있다. 현지 가이드는 두바이를 '건축가들의 레고랜드'라고 표현했다. 유명 기업 로고와 상호가 난립하는 다른 도시와 달리, 두바이는 건물의 형태와 디자인을 그대로 드러낸다. 상업용 간판을 엄격히 제한해 도시 전체의 미감을 높인 정책 덕분이다. 바늘처럼 뾰족한 빌딩부터 곡선형 타워까지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은 건축 전시장을 보는 것 같다.
관광시설의 꾸준한 업그레이드도 두바이의 강점이다. '두바이 분수'는 물줄기가 140m까지 올라가는 세계 최대 음악 분수다. 지난 10월 1일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이번 개편에서 로봇 시스템을 도입해 한층 역동적인 쇼를 선보이며 매일 낮과 밤에 약 8만3000ℓ의 물을 사용한 분수 공연이 펼쳐진다. 이미 큰데도 더 키우려는 두바이의 욕심이 끝도 없다.

관광객 유치 '적극'·관광수요 '폭발'
다른 도시들이 유명 관광지로 사람을 불러 모은 반면, 두바이는 '사람이 관광지를 만들어낸' 사례다. 단순한 경유지로 인식되던 도시가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환승객을 단기 체류 관광객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간단한 입출국 절차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도시의 기본 활력을 만들었고, 독창적인 건축물과 안전한 치안이 더해져 본격적인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갖추게 됐다.
현지 가이드는 "두바이가 두바이인 이유가 뭔지 아냐. 두 바이(Do Buy)!"라며 웃었다. 실제로 두바이는 면적 대비 쇼핑몰 수가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다. 연중 쇼핑을 중심으로 한 대형 축제도 열린다. 매년 겨울 개최하는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DSF)'은 전 세계 쇼핑 애호가들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두바이 초콜릿' 열풍도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두바이관광청의 적극적인 콘텐츠 지원도 한몫했다. 최근 관광청 지원으로 제작된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에서는 두바이의 핵심 관광지가 대부분 등장한다. 두 주인공이 처음 마주하는 두바이 사막 투어를 비롯해 미래박물관, 알 시프 거리 등 도심 명소를 노출했다. 13부작 동안 출연진이 세 차례나 두바이를 찾았다는 점만 봐도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짐작할 수 있다.
방문객을 위한 지원도 눈에 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18세 이상 입국객에게 무료 SIM 카드를 제공해 편의를 높였다. 어디에도 없던 화려한 관광도시 두바이. 앞으로 더 큰 관광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모이고 있다.
두바이 항공&공항 100배 즐기는 꿀팁
1. 인천~두바이 비행시간은 약 9시간이다. 장거리 비행을 걱정한다면 에미레이트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좋은 대안이다. 성인 남성도 다리를 뻗을 만큼 좌석이 넓고, 위탁 수하물도 20㎏까지 가능하다.
2. 혹시 두바이를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가는 경우, 공항에서 다운타운이나 역사지구까지 차로 15분, 두바이 마리나는 30분 거리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다양한 레이오버, 스톱오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알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3. 원조 두바이 초콜릿인 '픽스초콜릿'은 두바이공항 3터미널에서 구매 가능하다. 구매처는 공항과 배달앱 딜리버루(Deliveroo)뿐이며, 딜리버루가 공항보다 약 11디르함(약 4000원) 저렴하다. 두바이 면세점은 24시간 운영한다.
두바이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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