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민 서울대 교수 “수능 국어 3번 문항 정답이 2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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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 3번 문항 지문에 오류가 있어 정답이 2개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어 영역 1~3번 문항에 해당하는 지문이 "이론을 잘못 설명했다"며 "3번 문항은 정답이 2개"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십여년 강의를 했으니 이 이론을 잘 알고 있고 현재 이 이론으로 논문을 쓰고 있는데 (해당 지문에는) 이론의 해석에 오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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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어 영역 1~3번 문항에 해당하는 지문이 “이론을 잘못 설명했다”며 “3번 문항은 정답이 2개”라고 주장했다. 해당 지문은 필립 고프 텍사스 오스틴 명예교수가 제시한 ‘단순 관점’ 이론을 다룬 글이다. 이 교수는 “십여년 강의를 했으니 이 이론을 잘 알고 있고 현재 이 이론으로 논문을 쓰고 있는데 (해당 지문에는) 이론의 해석에 오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문에는 ‘언어 이해는 말로 듣거나 글로 읽은 내용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으로 중심 내용 파악하기, 추론하기 등을 포함한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 교수는 “‘글로 읽은 내용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은 이론에 대한 설명으로 틀리다”며 “이 이론에서 언어 이해는 글로 읽은 내용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아니라 들어서 이해하는 능력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이어 “한 아이가 글자를 얼마나 빨리 해독하는지, 듣기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보면 그 아이의 읽기 능력을 어느정도 추정할 수 있다는 이론”이라고 했다.
해당 지문을 읽고 푸는 3번 문항은 언어 학생 A와 B를 비교한 보기를 보고 단순 관점 이론을 바탕으로 이들을 이해한 내용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을 찾는 문제다. 보기에서 학생 A는 해독은 되지만 듣기와 읽기 독해가 안 돼 ‘언어 이해’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다. 학생 B는 듣기 이해는 되는데 글 읽는 독해가 안 되는 학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은 4번이다. 하지만 이 교수는 3번 역시 정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3번은 ‘갑은 학생 A의 언어 이해가 구어 의사소통 경험뿐 아니라 글 읽기 경험을 통해서도 발달될 수 있다고 생각하겠군’이다. 이 교수는 “학생 A의 듣기 이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읽기 경험을 통해서 ‘언어 이해’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문에서만 정답을 찾는다면 정답은 4번 하나이지만, 지문 자체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번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교수는 “이미 (수능 문항 정답) 이의 신청 기간이 지난 것 같아 혼란만 가중될 것 같지만 그래도 학문 후속 세대, 수험생들을 위해 시시비비는 가려야 할 것 같다”며 “왜 대학원생이 다루는 내용이 갑자기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능 시험에 등장해서 논란이 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고 학생들이 측은하게 느껴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1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항 정답 이의 제기를 받은 평가원은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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