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떨어지는데…휘발유값 1741원, 2년 만에 최고치

정남구 기자 2025. 11. 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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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40원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집계를 보면, 22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리터당 1741.6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670.65원이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22일까지 올 들어 4.2%(70.97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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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여파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서울 시내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40원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국제유가는 하락세지만,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집계를 보면, 22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리터당 1741.6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11월1일 1742.31원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말 1670.65원이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22일까지 올 들어 4.2%(70.97원)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10월 말까지 2.2% 오른 것에 견줘 상승폭이 거의 갑절이다.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에서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말 배럴당 85.41달러에서 올해 10월 말 82.6달러로 소폭 하락했는데, 국내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유류세 인하폭이 두 차례 축소돼 가격 인상 요인이 됐다. 5월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 40원의 인상 요인이 생겼고, 11월부터 25원의 추가 인상 요인이 생겼다. 이를 뺀 나머지는 환율 상승과 정유사·주유소 마진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국제 석유제품시장 가격이 급락한 것은 아직 국내 가격에 다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설명에 따르면, 석유제품 국제가격이 국내 휘발유가격에 반영되는데는 대략 보름 가량의 시차가 있다.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11월7∼11일 배럴당 81.9∼83.1달러에서 오르내리다 21일 79.0달러로 내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감에 원유 가격이 하락하고 석유제품 가격도 떨어진 까닭이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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