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가나 감독이 소환한' 차두리 감독, "빨래‧스케줄 등 하찮은 것들 통역… 그때 흥민이 알게 됐다"

조남기 기자 2025. 11. 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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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감독이 K리그2 경기 킥오프 이전 잠시나마 기억의 서랍장을 열었다.

차 감독과 화성은 K리그2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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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천)

 

차두리 감독이 K리그2 경기 킥오프 이전 잠시나마 기억의 서랍장을 열었다.

 

23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부천 FC 1995(이하 부천)-화성 FC(이하 화성)전이 킥오프한다. 부천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고, 화성은 시즌 10승 채우기를 목표로 한다.

 

차 감독과 화성은 K리그2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냈다. 38라운드까지 승점 39점을 기록, 9승 12무 17패라는 준수한 결과물을 남겼다. 화성의 스쿼드가 두껍지 않았음을 고려한다면 더욱 훌륭한 퍼포먼스로 비춰진다.

 

경기 전 차 감독은 "선수들이 잘 달려왔다. 오늘 마무리를 잘해서 박수를 받고 끝났으면 한다. 선수들이 얻어가고 싶은 것들을 가져갔으면 한다. 동기부여를 자체적으로 가져서, 각자 좋은 경기를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천에서 출전하는 선수들은, 차주 플레이오프에서 기회를 얻고 싶은 이들일 것이다. 그렇기에 배고프고 절실한 선수들이 나온다. 가장 어려운 상대일 수 있다"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11월 A매치가 종료된 직후엔, 가나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으로부터 차 감독의 이름이 언급됐다. 아도 감독과 차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연을 맺었던 바 있다. 아도 감독은 대한민국-가나전 직후 손흥민을 통해 차 감독의 연락처를 물어봤다고 한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이 함부르크 SV에서 뛸 당시 코치로 시간을 함께 했던 연이 있다.

차 감독은 "아도 감독으로부터 아직 연락이 오진 않았다(웃음)"라면서 "독일에 지도자 연수를 받으러 갔을 때도 만났던 적이 있다. 예전에 (손)흥민이가 어렸을 적 독일어를 아직 못하고 있을 때, 가운데서 내가 통역을 해줬다. 스케줄이라든가, 그 다음 날 해야 할 것들이라든가. 내 기억으로는 흥민이를 비롯해 두세 명의 한국 선수들이 와 있었다. 아도 감독이 '얘들이 영어도 안 되고, 독일어도 안 된다'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뭐랄까, 굉장히 하찮은 것들을 통역해줬다. 빨래는 문 앞에 둬라, 내일 스케줄은 뭐다, 이런 것들 말이다. 그렇게 간단하게 통역을 해줬고, 그러면서 흥민이라는 아이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때부터 인연이 된 거 같다"라고 지난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차 감독은 "지도자 연수 때문에 일본에 가서 보진 못했으면, 한국에 있었다면 아도 감독의 얼굴을 봤을 거다"라고 아쉬움을 덧붙였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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