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0.01%의 기적… 비로소 산책과 간식의 즐거움을 알게 된 실험 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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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연간 실험으로 희생되는 개는 2만 마리에 달합니다.
실험이 끝나면 대부분 부검이나 안락사되기 때문에 실험실 밖으로 나오는 비글의 비율은 0.01%도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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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구멍이는 사람 품에 폭 안기는 걸 제일 좋아하고 애절하고 간절한 눈빛에 마음을 열지 않을 수 없다"며 "기적적으로 실험실 밖으로 나온 구멍이와 평생 함께할 가족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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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연간 실험으로 희생되는 개는 2만 마리에 달합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비글 종으로, 유순한 성격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험이 끝나면 대부분 부검이나 안락사되기 때문에 실험실 밖으로 나오는 비글의 비율은 0.01%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험실 밖으로 나오는 게 끝이 아닙니다. 평생 가족을 만나야 하는데 국내에선 이마저도 어려워 해외까지 가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올해 4월 40개월령 실험 비글 24마리를 제약회사 실험실 등으로부터 기증받았습니다. 이들이 어떤 실험을 겪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확실한 건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땅을 밟고, 외부 공기를 맡아볼 기회를 얻었다는 겁니다. 이날 실험실 밖으로 나온 비글 중 한 마리가 '구멍(3세·수컷)'인데요.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915490001389)

구멍이는 실험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유독 친화력이 좋았습니다. 또 체중은 18㎏으로 다소 살이 붙은 상태였습니다. 아무래도 실험실에서 움직이지 못한 영향일 겁니다. 지금은 임시보호가정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활동량이 많지는 않은 편이지만 천천히 걷는 걸 좋아한다고 해요.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갑작스러운 소리에는 다소 겁을 내는 편입니다.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데요, 공격적인 개 친구를 만나면 보호자 옆으로 숨기 바쁘다고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건 간식이지만 나름 음식을 가립니다. 채소는 단독으로 먹지 않고 삶은 고구마도 껍질을 벗겨줘야 먹는다고 합니다. 또 먹는 걸 좋아해 가족들이 밥을 먹으면 옆에서 눈빛을 쏘고, 주변을 서성이다 가끔 음식을 낚아채기도 하는데 이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실험 비글이 가장 배우기 어려워하는 게 바로 배변입니다. 실험실 안에서 먹고, 배변하는 환경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데요. 구멍이의 경우 배변은 주로 실내에서 하는데 아직 배변패드를 완벽하게 가리지는 못해 꾸준한 교육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분리불안은 없는 편이지만 설거지나 빨래 등 집안일을 할 때면 임시보호자 옆으로 다가와 근처에서 쉬곤 합니다. 가끔 배변 패드나 종이, 물티슈를 뜯는 정도의 말썽을 부린다고 하네요. 김세현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구멍이는 사람 품에 폭 안기는 걸 제일 좋아하고 애절하고 간절한 눈빛에 마음을 열지 않을 수 없다"며 "기적적으로 실험실 밖으로 나온 구멍이와 평생 함께할 가족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비글구조네트워크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brn_adoption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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