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이 겨울철 시설하우스 내 병해 발생률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딸기 등 과채류의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한 예방 관리법을 안내했습니다.
겨울철에는 야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시설 내부 습도가 상승해 잿빛곰팡이병과 흰가루병, 꽃곰팡이병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습니다.
잿빛곰팡이병은 12월부터 4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20도 안팎의 저온·다습 환경에서 급증하는 병해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방을 통한 습도 조절과 원활한 통풍이 중요하며, 환기 시 꽃에 찬바람이 직접 닿아 냉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약제는 개화율 50% 이하 시기 또는 냉해 이전에 예방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화분 발아에 영향이 적은 등록약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흰가루병은 잎과 줄기, 꽃, 과실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과실에 감염되면 표면에 흰 곰팡이가 생겨 상품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20도에서 가장 잘 발생하고 큰 일교차와 높은 습도가 발병을 키우는 만큼, 예방을 위해 자외선(UV-B) 야간 처리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제는 일교차가 큰 시기 또는 개화기 이전에 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살포해야 합니다.
흰가루병
꽃곰팡이병은 꽃의 암술에서 감염이 시작되며, 꽃과 꽃받침이 흑변하고 기형과로 이어지는 병해입니다. 20도 전후에서 잘 발생하며 그늘진 환경에서 확산하므로, 광투과성이 좋은 피복재 사용과 그늘 방지 관리가 필요합니다. 발생 후에는 바람이나 벌에 의해 포자가 퍼질 수 있어 환기팬 가동에 주의하고 초기 방제를 반드시 실시해야 합니다. 특히 2화방 출뢰 시 병 발생이 크게 증가해, 이 시기에는 등록약제 또는 미생물제를 예방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꽃곰팡이병
충남도 농업기술원 이건우 딸기연구소 농업연구사는 “고품질 딸기 생산을 위해서는 적정 온·습도 관리와 철저한 예찰, 예방적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산농가가 각 병해의 특성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