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호 FA 계약 나왔다...5년 연속 50G+슬라이더 마술사 이준영 3년 12억 계약 "가치 인정해주어 뿌듯" [공식발표]

[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 슬라이더 마술사가 FA 잭팟을 터트렸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좌완 이준영(33)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3년, 총액 12억 원이다.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인센티브 3억 원이다.
이준영은 2015년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2019년부터 1군 불펜의 좌완 셋업맨으로 발탁을 받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실가동 8시즌 동안 400경기에 등판해 13승8패2세이브67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5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하는 내구성을 과시했다. 직구와 왼손타자들이 알고도 당한다는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주전 셋업맨 자리를 지켜왔다.
최지민 곽도규 김기훈 등 젊은 좌완 요원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이준영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감으로 마운드를 지켜왔다. 구단도 이준영의 꾸준함을 높게 평가하고 잔류를 기조로 협상을 진행했다. 이준영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8년까지 활약을 보장받았다.
올해 6명의 FA 선수 가운데 첫 번째 계약이다. 최대어로 평가받은 유격수 박찬호는 4년 80억 원에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 포수 한승택도 4년 10억 원을 받고 KT 위즈와 계약했다.

KIA는 집토끼 FA 가운데 이준영을 처음으로 잡는데 성공했다. 구단은 베테랑 투수 양현종, 4번타자 최형우, 필승맨 조상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준영은 “첫 FA 계약인데 좋은 제안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 것 같아 뿌듯하다. 내년에도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서서 KIA 팬들의 응원을 다시 들을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나의 장점인 만큼 그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겠다. 어느덧 데뷔 12년차가 되는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이준영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제 역할을 꾸준히 해온 선수이고, 묵묵히 제 역할을 다 하며 팀 내 어린 투수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준영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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