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피했더니 메뚜기인생·파리목숨”…청년근로자 32%는 비정규직

홍성윤 기자(sobnet@mk.co.kr) 2025. 11. 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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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세대의 비정규직 비중이 지난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3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20·30대 임금 근로자 811만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257만명에 달했다.

2015년 20·30대 기간제 근로자는 104만8000명이었는데, 올해 159만명으로 약 54만2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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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비정규직 257만명…비중 ‘역대최대’
3분기 ‘쉬었음 인구’도 통계작성 이래 최대
정부 일자리전담반 “청년 고용대책 마련”
[연합뉴스]
2030 청년세대의 비정규직 비중이 지난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3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20·30대 임금 근로자 811만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257만명에 달했다. 겨우 취업해도 일자리 안정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의미다. 20·30세대 정규직은 지난 2015년 612만8000명에서 올해 554만1000명으로 58만7000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44만5000명 늘었다.

* 연도별 8월 기준. 자료=국가데이터처
비정규직 유형 중에서는 기간제 근로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5년 20·30대 기간제 근로자는 104만8000명이었는데, 올해 159만명으로 약 54만2000명 늘었다. 같은 연령대 임금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2.7%에서 올해 19.6%로 확대됐다. 기간제 근로자는 고용주가 2년 이내에 쉽게 계약을 종료할 수 있어, 기업의 고용 계약이 단기적·불안정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청년층 새 일자리 역시 역대 최소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2분기 30대 이하 임금 근로 일자리 수는 744만3000개로, 이 가운데 신규 채용 일자리는 240만8000개에 불과했다. 신규 채용 비중 32.4%는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2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년층 일자리의 양적·질적 수준 모두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신규 일자리가 줄고 고용 불안정이 심화함에 따라, 청년층이 ‘쉬었음 세대’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려는 이미 숫자로 드러났다. 취업도 구직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인 ‘쉬었음 인구’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3분기 기준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3만6000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로 같은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부도 청년층 고용 부진 장기화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며 “쉬었음·구직 청년에 대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청년 고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정책과제를 경제성장전략 등에서 구체화해 발표하겠다”라면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AI 교육·직업훈련을 대폭 확대하고 AI 분야 벤처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영미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도 “지난 9월 발표한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잘 추진해 청년 일경험을 확대하고 쉬었음 청년 대상 체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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