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독·프 정상과 연쇄 회담…통일 경험·대중 전략·안보·AI 협력 논의

김영희 2025. 11. 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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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양자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이며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문화·경제·안보·첨단기술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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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독일 분단극복 경험 배워 우리도 그 길 가야”
메르츠 “한반도 상황 관심 많아…한국의 對중국 인식 궁금”
이 대통령 “프랑스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되길”
마크롱 “AI·원전·재생에너지 등 韓과 협력할 수 있을 것”
▲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양자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메르츠 총리와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독일이 분단을 극복해 통일독일을 이뤄낸 경험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혹시 숨겨 놓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꼭 알려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메르츠 총리는 “비밀 전략은 없다”며 지속적 노력과 국제적 협력이 통일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와 주변 정세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 정세와 한국의 대(對)중국 인식에 대한 관심도 표했다.

메르츠 총리는 “양국은 이미 강력한 파트너십을 쌓아왔다”며 경제협력 심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 앞서 진행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6월 캐나다 G7 회의에서의 만남이 다시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그때 마크롱 대통령이 제 옆자리에 앉았던 장면이 한국에서 매우 화제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이며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문화·경제·안보·첨단기술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또 “대한민국이 (북한의) 남침 당시 위기를 겪을 때 프랑스가 파병으로 도와준 점에 다시 감사드린다”며 “프랑스 대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담에서는 방산·AI·우주산업 등에서의 상호보완적 협력을 강조했고, 문화 분야 교류 확대를 통한 공동 기회 창출도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G7에서 짧게 만나 이후 다시 회담하게 돼 기쁘다”며 “양국은 안보, AI, 우주, 원전, 재생에너지, 양자(퀀텀) 분야까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이 우크라이나 문제 등 국제 현안에서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줘 감사하다”며 내년 G7 의장국을 맡는 프랑스와 한국 간의 글로벌 협력 강화도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9월 방한이 무산됐지만 내년은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인 만큼 꼭 방한해달라”며 국빈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내년 방한을 준비하겠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역내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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