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이 월780만원, 대학 대신 여기 가요”…22대1 경쟁 치열한 ‘팰런티어 인턴’

배윤경 기자(bykj@mk.co.kr) 2025. 11. 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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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를 지나가다 보면 밤늦게까지 불이 켜진 교실과 스터디카페,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집으로 향하는 청소년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팰런티어는 정부기관, 병원, 기업 등이 가진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의사결정을 돕는 AI 기반 기술 회사입니다.

펠로십에 선발된 학생들은 한 달에 5400달러(약 780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4개월 동안 팰런티어 직원들과 함께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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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학원가를 지나가다 보면 밤늦게까지 불이 켜진 교실과 스터디카페,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집으로 향하는 청소년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하루하루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어요.

그런데 미국의 유명 인공지능(AI) 기업 팰런티어가 이 익숙한 모습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주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팰런티어는 정부기관, 병원, 기업 등이 가진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의사결정을 돕는 AI 기반 기술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올해 도입한 프로그램이 바로 ‘능력주의 펠로십(Meritocracy Fellowship)’이라는 새로운 채용 실험입니다. 채용 대상은 놀랍게도 대학 졸업자가 아니라 10대 고등학교 졸업생입니다.

펠로십에 선발된 학생들은 한 달에 5400달러(약 780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4개월 동안 팰런티어 직원들과 함께 일합니다. 서양 문명, 사회운동, 문화 등 다양한 기초 교양 교육부터 시작해서 팰런티어 엔지니어들과 함께 미국 전역 병원, 보험사, 정부기관 등의 실제 고객사를 방문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성과가 좋으면 정규직으로 채용될 기회도 주어집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세계 최고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측면에서 이 프로그램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펠로십 1기에는 500명 이상이 지원해 단 22명이 선발됐습니다. 그중 한 명인 마테오 자니니는 미국 명문 브라운대에 합격했음에도 펠로십을 선택해 화제가 됐는데요. 마테오 자니니는 ”좋은 학위를 받는 것보다 실제 일하며 배우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팰런티어는 왜 ‘대학’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는 결정을 내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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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런티어의 선택은 대학 중심의 선발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미국 대학 입시는 기부금, 추천서, 교외 활동 등을 반영한 불투명하고 주관적 요소들이 크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이런 기준들은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오히려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하죠.

또한 많은 학생이 성적과 스펙에만 집중하다 보니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 능력이나 배려심 같은 중요한 역량이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은 AI에 질문하면 몇 초 만에 답을 얻을 수 있는 시대이기에 문제풀이 속도나 과제 제출 능력만으로 학생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 시대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죠.

그래서 팰런티어는 학력보다 진짜 능력과 배우려는 마음을 가진 학생들을 직접 길러내기로 했답니다. 실제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이미 뛰어난 코딩 실력을 갖추고 있고, 어떤 경우에는 학사 학위를 마친 후에 입사한 직원보다 더 뛰어나다고 해요.

이렇게 정보기술(IT), AI, 데이터처럼 빠르게 변하는 분야에서는 기존의 경로를 벗어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팰런티어는 이번 1기를 시작으로 이 펠로십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런 흐름이 다른 기업들까지 확산한다면 앞으로 대학 교육의 역할이 지금과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험 점수로만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팀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지도 모릅니다.

결국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을 많이 아는 것, 문제를 더 많이 맞히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유연하게 적응하고 낯선 상황에서도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배윤경 기자. 김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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