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실물카드 써?”…페이 전성시대, 카드사 생존전략은
제도 개편 필요…지급결제 계좌 허용 등
스테이블코인, 카드사가 발행 주체 나서야
‘통합 플랫폼’ 구축, 가맹 경쟁력 강화 필요
![[픽사베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3/mk/20251123080001700zicu.png)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결제 시장의 주 무대는 과거 오프라인에서 인터넷을 거쳐 모바일, 최근엔 슈퍼앱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간편결제 안에서 카드사 점유율은 급락하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 내 카드사 점유율은 2022년 상반기 33.9%에서 올해 상반기 27.7%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핀테크 비중은 66.1%에서 72.3%로 늘어났다.
![[매경AX]](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3/mk/20251123080002978plzg.png)
카드업계의 또 다른 위기로 조달 비용의 구조적 상승이 꼽힌다.
카드사의 조달은 약 70%가 국내 회사채·여전채에 집중돼 있고, 해외 조달은 신용도 문제로 사실상 막혀 있다. 지난해 조달 비용은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연체율 상승과 DSR 규제로 카드론 공급이 축소되면서 순이익은 약 18% 감소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준금리가 낮아져도 여전채 금리는 3% 이상으로 오르고 있다”며 “카드사의 신용등급 저하 압력과 가산금리 확대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며 이 구조에서는 카드사가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현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법·제도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 여전법이 디지털 결제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단 설명이다.
그는 먼저 카드업의 정의부터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법은 신용카드를 ‘실물 플라스틱·가맹점 결제’에 한정한다. 그러나 현장의 결제는 이미 모바일 카드, 토큰 기반, 소비자와 상점 주인 간 직접거래(P2P), PG 비가맹 영역 등으로 확장됐다. 이에 서 교수는 신용이 부여된 전자적 지급수단 전체를 신용카드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그는 카드사에 지급결제 계좌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계좌 기반 결제가 성장하는 시장에서 계좌가 없는 카드사는 플랫폼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간편결제 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해선 제한적 지급계좌 개설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픽사베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3/mk/20251123080004250nxim.png)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급성장과 주요국 규제 정비 현황, 한국의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투자자산을 넘어 결제·금융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주권 차원에서 반드시 발행해야 할 자산이며, 특히 국내 지급결제 구조를 고려할 때 카드사가 가장 먼저 발행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비자·마스터카드의 사례를 들며, 국내 카드사가 해외 발급 브랜드를 갖지 못한 현실을 스테이블코인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자·마스터카드는 이미 자체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을 탑재해 해외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김 교수는 “기술적으로 한국 카드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고 있으므로 스테이블코인을 카드 네트워크에 얹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카드사들이 결제업을 넘어 결제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권 분석·경영진단·신용평가 혁신 등 생산적 금융 모델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단 의견도 나온다.
현재 카드사는 단말기·가맹점별로 정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지역 상권 분석이나 매출 추세 조회 이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단 지적이다.
조일형 상명대 교수는 “가맹점주는 매출이 왜 떨어지는지 알고 싶어하지만, 카드사는 이유 분석·개선 전략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문제의 핵심은 카드사별로 흩어진 비표준 데이터 구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해결책으로 비영리 독립 플랫폼 형태의 ‘통합 결제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조 교수는 “한 가맹점의 전체 결제 패턴을 보려면 여러 카드사의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며 “이를 통합하면 AI를 활용해 매출 하락 원인 진단·수요 예측·경영 개선 솔루션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단말기 보급보다 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분석·경영 지원·신용평가 혁신이 더 큰 가치를 낼 것”이라며 “영세 가맹점의 디지털 전환 기반이 마련된 지금이 바로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할 적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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