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탕후루 가게 대신… 中 간식 ‘마라꼬치’ 점포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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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마라꼬치' 전문점.
30~40㎝ 나무 꼬치 삼겹살, 푸주(두부 껍질) 등을 꿰어 매콤한 양념을 입힌 꼬치를 맛보는 20대 커플의 손이 바삐 움직였다.
마라꼬치 점포를 찾는 손님 중에는 중국인 유학생이나 관광객도 있지만, 주 고객층은 한국인이다.
지난 12일 연남동의 한 마라꼬치 가게에서 꼬치 7개를 주문한 직장인 박모(26)씨는 "생각보다 입에 맞아 다시 찾을 생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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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마라꼬치’ 전문점. 30~40㎝ 나무 꼬치 삼겹살, 푸주(두부 껍질) 등을 꿰어 매콤한 양념을 입힌 꼬치를 맛보는 20대 커플의 손이 바삐 움직였다. 두 사람은 “요줌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여 일부러 찾아왔다”고 말했다. 가게 밖 통에는 손님들이 먹고 간 꼬치 수백 개가 쌓여있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마라꼬치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매장도 늘고 있다. 마라꼬치는 여러 재료를 튀긴 뒤 쯔란(중국 향신료) 등 특유의 양념을 묻혀 먹는 중국식 간식이다. 국내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탕후루’처럼 일시적 유행에 그 칠지는 미지수다.

국내 첫 마라꼬치 프랜차이즈는 올해 6월 연남동에 문을 열었다. 이후 SNS 노출이 늘면서 매장이 늘고 있다. 현재 마라꼬치 가맹점은 약 25곳, 개점을 앞둔 매장도 20곳에 달한다. 한 마라꼬치 업체 대표 A씨는 “오늘도 양식당을 운영하는 남성 2명이 찾아와 창업 상담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마라꼬치 점포를 찾는 손님 중에는 중국인 유학생이나 관광객도 있지만, 주 고객층은 한국인이다. 취향대로 꼬치를 골라 담고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형 간편식’이라는 점이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2일 연남동의 한 마라꼬치 가게에서 꼬치 7개를 주문한 직장인 박모(26)씨는 “생각보다 입에 맞아 다시 찾을 생각이 있다”고 했다. 직장인 황모(29)씨도 “1인 가구라 매번 마라탕은 양이 많은데, 꼬치는 2~3개만 먹을 수 있어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13년간 거주했다는 방모(46)씨는 “한국에서도 중국에서 먹은 얼얼한 마라 맛을 느껴 반가웠다”고 했다.

중국 음식 소비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식은 처음으로 일식, 서양식, 한식을 제치고 외식 업종별 매출 1위(3조343억원)에 올랐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 음식 유행이 단기간에 급속히 번지는 현상에 대해 “반짝 트렌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중국식 조리 특성상 과도한 향신료나 매운맛 등으로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도 많다. 이에 가맹·창업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탕후루가 대표적인 사례다. 행정안전부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호명에 탕후루가 들어가는 점포 182곳이 폐업했다. 같은 기준 영업 중인 가게 49곳의 4배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단기간에 집중 소비했다가 빠르게 ‘피로감’을 느낀 셈이다.
마라꼬치 가게를 운영하는 송모(28)씨는 “동네에 (마라꼬치 가게가) 우후죽순 생길지 몰랐다”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한국 외식업 트렌드대로 ‘빠르게 타오르고 빠르게 식는’ 메뉴가 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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