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가 그렇게 좋았나…미 판사, 법정서 가발 썼다 사임 위기

2025. 11.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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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로큰롤 아이콘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성팬이었던 미국의 한 판사가 법정에서까지 프레슬리 가발을 썼다가 징계를 받고 사임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변호사협회(ABA) 저널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판사 해임·파면·징계 위원회는 3가지 윤리 사항을 위반한 세인트찰스 카운티 순회법원의 매튜 EP 손힐 판사에게 6개월 무급 정직 처분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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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프레슬리 가발을 쓴 손힐 판사 [미주리 대법원 제공]

20세기 로큰롤 아이콘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성팬이었던 미국의 한 판사가 법정에서까지 프레슬리 가발을 썼다가 징계를 받고 사임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변호사협회(ABA) 저널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판사 해임·파면·징계 위원회는 3가지 윤리 사항을 위반한 세인트찰스 카운티 순회법원의 매튜 EP 손힐 판사에게 6개월 무급 정직 처분을 권고했습니다.

손힐 판사는 정직 이후 18개월간 판사직에 복귀한 뒤 최종적으로 사임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첫 번째 위반 사항은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그의 남다른 팬심에서 비롯됐습니다.

손힐 판사는 핼러윈인 10월 31일 즈음마다 법정, 사무실 등에서 일상적으로 프레슬리 가발을 착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정에 입장할 때나 판사석에 앉아 있을 때, 소송 당사자 선서 과정에서는 프레슬리 음악을 여러 번 틀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재판과 전혀 관련 없는 프레슬리 노래 가사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위반 사항은 그가 재판 관련 인물들에게 정치 성향을 언급하고, 일부 소송 당사자들에게 자신의 선거 운동 현수막을 봤는지 등을 물어본 것 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힐 판사는 자녀 입양 관련 재판에서 개인적인 추천서를 담당 판사에게 직접 전달해 타인의 사적 이익을 도모했다는 의혹도 받았습니다.

손힐 판사가 미주리주 대법원에 보낸 문서에 따르면, 그는 '프레슬리 사건'에 대해 "소송 당사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경쾌함을 더하려던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적절한 질서와 예의를 지키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적 언급 역시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던 의도였으며, 해당 대화가 판결에 영향을 준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적 추천서에 대해서는 "실수였고, 부적절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매튜 EP 손힐 판사 [세인트찰스 카운티 순회법원 홈페이지]

지난 2006년 세인트찰스 카운티 부순회법원에서 판사로 일을 시작한 뒤 지난해 순회법원 판사로 선출된 손힐 판사는 재작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손힐 판사는 어린 시절부터 프레슬리를 좋아했으며, 그의 생가 그레이스 랜드에 열 세 번이나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가운데 이름 EP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약자가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뉴욕타임즈는 '유진 피터'의 약자라고 보도했습니다.

#판사 #재판 #엘비스프레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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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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