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라져야 다들 좋아해”…플라스틱 재앙시대, 생수병 변신은 무죄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2025. 11. 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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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을 만드는 플라스틱은 '썩지 않는 폐기물' 중 하나로 꼽힌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생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1년 기준 매년 6000억개의 플라스틱 용기가 생산되고, 이 중 85%가 매장된다.

업계에서는 휴대·보관이 간편한 생수병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플라스틱 용기의 단점을 상쇄하는 친환경 용기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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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용기 활용
크린랩이 출시한 생수 ‘릴리프’. 사탕수수로 만든 생분해성 용기를 사용한다. <크린랩>
생수병을 만드는 플라스틱은 ‘썩지 않는 폐기물’ 중 하나로 꼽힌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생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1년 기준 매년 6000억개의 플라스틱 용기가 생산되고, 이 중 85%가 매장된다.

업계에서는 휴대·보관이 간편한 생수병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플라스틱 용기의 단점을 상쇄하는 친환경 용기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최대한 잘 썩게, 쉽게 사라지는 소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식품 전처리·포장솔루션 기업 테트라팩코리아는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코리아와 함께 종이팩 생수 ‘폴스타워터’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양사가 선보이는 생수는 테트라팩의 종이재 포장재를 사용해 만드는 iN자연드림의 ‘기픈물’로 제조한다. 폴스타워터는 종이생수 기픈물을 기반으로 하되, 제품 라벨 프린팅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장식을 뺐다. 이렇게 제작한 폴스타워터는 다음달부터 폴스타 전국 매장과 시승행사, 브랜드 이벤트 등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달 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예능 ‘불꽃야구’ 직관 경기 현장에서 배포된 생수 역시 ‘잘 사라지는’ 용기에 담겼다. 행사에서는 생활용품 전문기업 크린랩이 출시한 생수 ‘릴리프’를 제공했는데, 릴리프는 전 포장재에 사탕수수 유래 PLA를 사용한다. PLA는 산업용 퇴비화 또는 바이오가스화가 가능한 생분해성 소재로, 석유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용기로 주목받고 있다.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용기는 식품업계에서 도입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오비맥주는 사탕수수로 만든 용기에 담은 생수 ‘OB워터’ 4만5000병을 재해 구호 전문기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증했다.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소재를 사용하면 생수 가격이 다소 높아지지만, 상당수 20~30대 소비자들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보인다. 한국환경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는 탄소저감 인증 생수에 평균 896원, 미세플라스틱 불검출 생수에는 1068원을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플라스틱을 사용하더라도 용기 중량을 줄여 탄소 감축에 나서는 곳들도 있다. 국내 생수 1위 브랜드 ‘제주삼다수’는 ESG경영 차원에서 생수 용기 무게를 평균 12% 줄이면서 압축강도는 15%높이는 기술을 도입해 플라스틱 사용을 연간 약 3400t 줄였다.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역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용기 중량 10g미만의 초경량 아이시스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재생 플라스틱 원료만으로 만든 기계적 재활용 페트(MR-PET)를 칠성사이다에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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