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자크뮈스까지 왔다…한국인이 몰려간 프랑스 이 도시의 정체 [여행 체크人]
전세기 98% 탑승, 마르세유 수요 급증
K여행객 증가, 프로방스 핵심 시장 부상
사계절 방문 전략으로 지속가능 관광 강화

지난달 프랑스관광청은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 2025’를 열었다. 장 피에르 코셰(Jean-Pierre COCHET) 마르세유 부시장 겸 마르세유 관광안내사무소 회장이 행사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여행플러스는 그를 단독으로 만나 마르세유가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과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들었다.
한국 여행자들의 스타일 변화도 계속 느낀다. 여러 도시를 빠르게 훑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깊게 보는 여행이 늘어났다. 마르세유가 그런 흐름과 잘 맞는다. 그래서 마르세유는 한국인 여행자 맞춤 상품을 더 개발하고, 수요에 맞게 조정하기 위해 파트너들을 만나고 있다. 마르세유 소식도 현장에서 직접 전하고 싶었다.

프랑스 관광업계에서도 한국 여행자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방문 주기가 안정적이고 만족도도 높아서 기대가 크다.
아시아권 가운데 프랑스와 정서적으로 가장 가까운 여행자층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대한항공 합병 이슈로 당장은 쉽지 않지만 오는 2027~2028년에는 항공편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정규편 전환까지 바라보고 있다. 한진이 마르세유 전세기를 지난 2014년부터 운항했다.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이어온 덕분에 사실상 개척자 역할을 해왔다.
한진 상품을 기점으로 여러 여행사가 유입되면서 마르세유 여행 상품이 크게 늘었다. 파리나 이탈리아 여행을 하던 이들도 자연스럽게 마르세유까지 이동하는 흐름이 생겼다. 구매력 있는 재방문자가 꾸준히 늘면서 새로운 여행 코스를 만들려는 시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항공편 확대가 가장 중요한 목표다.
엑상프로방스, 뤼베롱, 마르세유, 그리고 마르세유 공항까지 네 곳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접근성을 높이고 여행 상품을 넓히는 데 집중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세 번째는 투어리즘 포퓰레어로 주민도 관광객으로 본다. 주민이 먼저 마르세유를 즐기고 사랑해야 여행객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흐름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교류하고 어울리는 구조를 지속가능한 관광의 한 축으로 생각한다.
네 번째는 고객층 확장이다. 다양한 방문객을 맞기 위해 모던한 측면을 보완하고 행사와 축제를 많이 열어 젊은 층 유입을 늘리고 있다. 남부 지역이 패션이나 럭셔리로 크게 주목받지 않았지만 지금은 흐름이 많이 바뀌었다. 코로나 이후 파리에서 내려와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요즘 정말 핫하다.
전략은 시에서 직접 세운 방향이고 마르세유 관광안내사무소는 그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라 프리슈 라 벨 드 메(La Friche la Belle de Mai)도 추천한다. 원래 담배 공장이었는데 1990년대 초 예술 단지로 재생한 곳이다. 버려졌던 공간을 다시 활용했고 지금 매우 활발한 분위기다.
코스케르 메디테라네(Cosquer Méditerranée)도 있다. 인근 해저 동굴 원본은 칼랑크(Calanques) 바위 속 해저 37m 지점에 있으며 약 3만 7000년 전 그림과 손도장이 남아 있다. 직접 갈 수 없어 똑같이 복원해둔 전시관에서 내부 보트처럼 생긴 열차를 타고 가상 탐험을 체험할 수 있다.
마르세유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of Marseille, MAC)은 얼마 전 전면 보수를 마쳤다. 마르세유에는 다양한 현대미술관이 자리해 있고 패션 흐름도 빠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자크뮈스는 마르세유 출신으로 작년 여름 인근에서 대형 쇼를 열었다. 샤넬도 르꼬르뷔지에 시떼 라디오즈에서 크루즈 쇼를 진행했다.
슬로우 패션 패션쇼도 열리고 있다. 패스트패션을 거부하고 재활용과 아티스트 협업을 기반으로 한다.
프랑스 신흥 브랜드 Sézane(새쑨)은 본사는 파리에 있지만 마르세유 기반 독립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현지 생산망을 넓히고 있다. 그런 방식으로 종사자를 더 늘리고 도시 이미지도 새롭게 만들고 있다.
마르세유는 지중해 최대 항구 도시답게 북아프리카·중동·이탈리아·레바논계 문화가 섞여 있다. 미식도 발달했다. 아프리카 음식부터 중동 음식까지 오래전부터 자리 잡았고 한국식 퓨전 레스토랑도 12곳 정도 운영 중이다. 프랑스에서 한국 음식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80석 비행기에 승객은 단 3명…부산~괌 노선 텅텅, 무슨 일 - 매일경제
- “박미선에게 축하 연락 왔다”…‘개그맨 26호 커플’ 보도에 해명나선 신봉선 유민상 - 매일경
- “비트코인 25만달러 간다”던 이 남자…가격 떨어지자 팔았다 - 매일경제
- “패딩이나 코트는 싫어”…신세계 손녀 애니도 입은 ‘이 옷’은 - 매일경제
- “최소 45명 사라진다”…국회의원들 날벼락, 9% 이상 줄인다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나보다 4배 돈 더 버는데 다 어디갔나”…김지민 불만에 김준호의 첫 마디 - 매일경제
- “캄보디아급 근무환경”…지하2층 6평 사무실 공개로 논란 오른 ‘원지의하루’ [이번주인공] -
- 비대면 주담대 비중 2년만에 40배 늘었다…KB국민은행에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휴대폰 왜 안 바꿔줘”…앙심 품은 여중생이 아파트에서 한 짓 - 매일경제
- 또 히어로즈에서? 송성문, 포스팅 공시-> MLB 진출 공식 절차 돌입 [공식발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