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잠재 후보 송문석 전 교장, 출판기념회 갖고 본격 행보

내년 실시되는 제주도교육감 선거 출마가 유력한 송문석 전 서귀중앙여자중학교 교장이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송 전 교장은 22일 오후 2시 제주 아라컨벤션홀에서 자신의 저서 '바람 많은 섬에서 뿌리 깊은 나무처럼'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회는 송 전 교장의 36년 교직 여정을 되돌아보며, 그동안의 교육 철학과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중에는 선거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지난달 교직에서 물러난 송 전 교장은 제주도교육감 선거 출마 가능성에 열린 태도를 보여왔다.
실제 참가자들은 연이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에 힘을 보태달라", "(송 전 교장의)이름을 널리 알려주시라"며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후방 지원을 자처했다.

이 자리에는 송 전 교장과 함께 제주도교육감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고의숙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등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송 전 교장의 고교 동문이자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도 축사에 나서 힘을 보탰다.
송 전 교장은 "이 책은 저의 시간이자 함께 교육을 이끌어 온 많은 선생님들의 기록이기도 하다"며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교육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해 주시는 이들의 도움 덕분에 지금도 바람 앞에서 쓰러지지 않는 든든한 뿌리를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교육자로, 제주 사람으로, 배우는 사람으로 저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송 전 교장은 1989년 교직에 몸 담아 중등 국어교사로 근무했고, 제주도교육청 장학사·장학관, 세화고등학교 교감, 서귀여자중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전국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 제주도 중등국어교육연구회장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