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 韓 유탄?…한중일 정상회의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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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추진하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난기류에 휩싸였다.
22일 교도통신 등 언론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의장국인 일본은 당초 연내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해 내년 1월 3국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한국과 중국에 비공식적으로 타진했다.
이에 대응해 일본 외무성은 중국이 여행 자제령 근거로 제시한 치안 악화는 사실이 아니라는 글을 전날 홈페이지에 올렸다. 중국 정부가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신체와 생명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초래됐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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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은 군국주의”-日 “中대상 범죄 안늘어”
G20서 다카이치·리창 만남 주목…강경 中태도 변수
![중국과 일본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2/dt/20251122181948288wgvq.jpg)
일본 정부가 추진하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난기류에 휩싸였다. 중국 측의 거부로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는 게 맞다.
이번 사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시’ 관련 발언에 대한 중국이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를 넘어 3국 협력 체제로까지 뒤흔들어 놓고 있다.
22일 교도통신 등 언론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의장국인 일본은 당초 연내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해 내년 1월 3국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한국과 중국에 비공식적으로 타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고 있어 정상회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의 국회 발언 탓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시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 시 상황을 두고 “일본의 존립위기사태가 될 수 있다”며 집단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고, 정상회의 거부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핵심 이익으로 하는 중국은 대만과 관련한 발언에 민감하고 공격적으로 반응해왔다. 실제로 실질적인 보복 조치가 이어지는 중이다.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 했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절차를 중단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2월 이후로 시기를 조정해서라도 조기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각 국의 정치 일정도 있지만 양국의 감정적 앙금이 너무 커져 버렸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회의가 마지막이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시기를 기약하기 어렵게 됐다.
중국과 일본의 여론전은 뜨겁다. 교도통신은 22일 주일 중국대사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군국주의 국가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연일 격한 논조의 사설로 함을 보태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일본 외무성은 중국이 여행 자제령 근거로 제시한 치안 악화는 사실이 아니라는 글을 전날 홈페이지에 올렸다. 중국 정부가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신체와 생명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초래됐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론이다.
이와 관련,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간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토의, 저녁 식사 전후에 휴식, 대기 시간이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도 시기를 봐서 리 총리와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물론 대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동북아 상황을 미래지향적으로 풀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유탄을 맞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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