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에 떠난 발리여행?”… 청주공항 이용해보니 모든 게 가벼웠다 [체험기]
세종·경기 남부에서 1~2시간대 접근가능
판교, 용인 등 지역에서는 ‘인천공항’과 비슷
‘충청권 관문’ 청주공항이 대체 공항으로 부상
![청주공항 티웨이항공 카운터 [청주=김성우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2/ned/20251122141150153ieon.jpg)
[헤럴드경제(청주)=김성우 기자] 후쿠오카 대신 기타큐슈(일본), JFK 대신 뉴어크(미국), 히스로 대신 개트윅(영국). 항공 시장이 성숙한 국가일수록 혼잡·슬롯 제한을 해소하기 위한 ‘대체 공항’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국내에서도 김포공항의 국제선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충청권 거점인 청주국제공항이 수도권과 중부권을 아우르는 실질적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4일. 두 차례에 걸쳐 청주공항에서 해외로 향하는 항공편을 직접 예약해 이용해 봤다. 지난달 30일은 출발지는 세종시, 도착지는 인천 계양구로 ‘대중교통’을 활용해서, 이달 14일은 자차를 이용해서 공항을 찾았다.
지난달 30일 구매한 티웨이항공의 청주~덴피샤르(발리) 왕복 항공권은 19만원. 인천~덴피샤 구간이 평균 50만원을 훌쩍 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절반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이다. 또 이달 구매한 청주~일본행 항공편 또한 주말임에도 인천~일본 노선보다 저렴한 10만원 대에 형성됐다.
여정도 크게 힘들지 않았다. 우선 세종에서 BRT를 타고 출발한 청주행 요금은 2000원 남짓. 정류장에 앉아 잠깐 휴대폰을 만지다 보니 금세 청주공항이었다. 채 1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오후 1시께 세종에서 탑승한 버스는 전혀 서서가는 구간이 없었다. 오송역을 거치며 탑승자 숫자가 늘기도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 탑승한 승객들이 앉아서 갔다. 많은 관광객들이 여행 캐리어를 들고 차량에 탑승했다.
청주공항에서 서울로 오는 구간은 소폭 아쉬웠지만 감수할만한 수준으로 보인다. 서울로 향하는 고속버스 비용은 1만2000원 이하. 하지만 배차가 넉넉하진 않았다. 비행 일정이 지연될 경우, 기존 예매한 버스를 탑승하지 못하는 일 또한 발생할 수 있다. 버스를 놓칠 경우, 서울로 가려면 차편이 많은 오송행 버스를 탑승해야 한다.
![세종에서 출발한 청주공항행 버스 [청주=김성우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2/ned/20251122141150457lzln.jpg)
이같은 문제는 공항 측과 버스사 등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자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대체 공항으로서 장점은 배가 된다. 14일 자차를 활용한 공항행은 출국 4시간 전인 오전 10시에 집에서 출발하는 일정으로 꾸려졌다. 인천에서 청주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30분. 하지만 중간에 거친 판교부터 청주까지는 시간이 1시간 30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성남 등 경기 남부권 고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과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것에서 시간 측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였다.
공항 주차장은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이날은 바로 주차가 가능했고, 주차비는 하루 최대 1만원. 인천에서 며칠 주차했을 때 찍히는 금액을 떠올리면 체감 차이가 확 날 수밖에 없다. 두 명 이상이라면 비용 효율은 더 커진다. 17일 이뤄진 귀국 스케줄에서는 청주에서 인천 계양에 위치한 자택까지 딱 1시간 30분 만이 소요됐다.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또 다른 장점은 동선도, 대기 시간도, 발걸음도 짧다는 점이다. 두 차례의 공항 이용에서 모두 체크인 카운터에서 보안검색대를 거쳐 출국심사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함께 한 동승자가 “이처럼 출국시간이 적게 걸리는 공항은 처음이다”라며 감탄했다.
![최근 청주공항에 들어선 한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청주=김성우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2/ned/20251122141150705bsgz.jpg)
최근 공항이 키오스크 8대를 설치돼 탑승권 발급도 빠른 편이다. 입국장에는 자동출입국 심사대도 2대가 들어와 있어, 지방공항 특유의 ‘느림’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면세점 규모는 아쉽다. 하지만 인터넷 사전주문이 가능해 미리 주문해두면 큰 불편은 없다. 각 항공사가 운영하는 기내 면세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탑승동에는 예전엔 없던 식당과 간단한 카페가 들어섰고, 본청사에는 푸드코트와 대형 햄버거 체인까지 있어 공항의 ‘건조함’도 꽤 사라졌다.
전체 여정을 통해 확인한 건 인천이 아니어도 된다는 사실이다. 청주에서 출발하면 시간·비용·동선 모두 가벼워진다. 충청권·경기 남부 거주자라면 발리 여행의 기준을 새로 정할 수 있다. 실제 이용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청주~덴파사르 노선의 탑승률은 취항 첫 달인 9월 93%, 10월 85%였고, 11월 예약률은 95%에 달했다. 가격·거리·편의성이 맞물리며 초기 수요가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이다.
요약하자면 ‘청주에서 출발하는 발리’는 충분히 반복 가능한 선택지로 요약된다. 싸고, 쉽게,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했다. 무엇보다 서울·경기 남부·충청권에 사는 여행객에게는 인천의 대안이 아니라, 목적지까지 가는 하나의 새로운 루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청주공항은 충청권 한가운데 자리한 입지 덕에 대전·세종·청주를 한 번에 아우르는 배후 수요를 확보한 데다, 서울·수도권에서도 KTX 오송역과 고속도로망을 통해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하다. 지난해 여객수요는 역대 최대치인 146만8685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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