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훔쳐 마신’ 멸종위기 앵무새 일주일째 주인 못 찾아…보호시설은 70%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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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손님 커피를 훔쳐 마시다 구조된 앵무새가 일주일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22일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앵무새 소유자를 찾는 공고를 게시했지만, 22일까지 엿새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아직 정확한 동정(생물 종 확인)이 끝나지 않았지만, 협회는 이 앵무새가 멕시코·온두라스 등 중미 지역에 서식하며 전 세계에 4000여마리만 남은 노랑머리아마존앵무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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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구조된 앵무새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2/kado/20251122104449512akzc.jpg)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손님 커피를 훔쳐 마시다 구조된 앵무새가 일주일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22일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앵무새 소유자를 찾는 공고를 게시했지만, 22일까지 엿새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카페에서 발견된 16일부터 계산하면 일주일이 지난 셈이다.
아직 정확한 동정(생물 종 확인)이 끝나지 않았지만, 협회는 이 앵무새가 멕시코·온두라스 등 중미 지역에 서식하며 전 세계에 4000여마리만 남은 노랑머리아마존앵무로 추정하고 있다.
이 종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Ⅰ에 해당해 개인 입양이 불가능하다. 공고 기간 동안 원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앵무새는 환경부 국립생태원의 CITES 동물 보호시설로 이송된다.
부속서Ⅰ 등재 종은 원칙적으로 상업적 거래가 금지되며, 학술연구·의학 목적·공식 전시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현재 보호시설에는 국제사회 보호 대상인 62종 376마리가 머물고 있으며, 시설 면적(2천162㎡)과 최대 수용 가능 마릿수(560∼580마리)를 고려하면 포화율은 약 70% 수준이다. 이곳에 들어오는 개체 대부분은 밀수 적발 사례다.
현행 야생생물법은 CITES 생물을 들여올 때 반드시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며,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럼에도 불법 반입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공식 절차 대비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보호시설에 입소한 1252마리 중 995마리(79.5%)가 밀수 과정에서 적발된 개체였다. 유기 153마리(12.2%), 압류 39마리(3.1%), 구조 및 기타 65마리(5.2%)가 뒤를 이었다.
‘커피 도둑’ 앵무새 또한 반려용으로 밀수된 뒤 유기됐거나, 반려인의 집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 당국의 판단이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예를 들어 처음 15∼20㎝ 크기였던 악어가 몇 년 키우면 60∼90㎝까지 자라기도 한다”며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낀 일부 반려인이 결국 밖에 버리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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