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산 레인지로버” 비싸보이는데 ‘반값’…인기 폭발한 차량, 뭐길래

김보영 2025. 11. 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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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체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재쿠(Jaecoo)가 선보인 SUV가 영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3만파운드(약 5800만원)짜리 재쿠7이 영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며 학교 교문 밖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가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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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체리자동차의 재쿠7 [재쿠]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중국 국영 체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재쿠(Jaecoo)가 선보인 SUV가 영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3만파운드(약 5800만원)짜리 재쿠7이 영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며 학교 교문 밖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가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차량은 재쿠가 지난 1월 영국에 출시한 소형 크로스오버 SUV다. 레인지로버를 떠올리게 하는 럭셔리한 디자인 덕분에 ‘테무산 레인지로버’로 불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전면부의 크고 두툼한 그릴부터 슬림한 헤드라이트, 숨겨진 도어 핸들까지 디테일이 레인지로버 벨라와 매우 유사하다는 평가다. 뒤에서 보면 두 차를 구별하기가 더 어려워 온라인에서는 두 차량을 나란히 비교해 볼 수 있는 ‘다른점 찾기’ 도구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지로버 벨라 [레인지로버]

이 덕분에 재쿠7은 레인지로버의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젊은 엄마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를 둔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면서 10월 영국 자동차 판매 순위 1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포드 퓨마가 4418대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아 스포티지, 미니 쿠퍼, 폭스바겐 골프 등이 뒤를 이었고, 재쿠7은 2611대를 판매하며 6위에 올랐다. 영국 출시 1년 만에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중국산 자동차가 된 셈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도 재쿠7은 총 2만1021대를 판매해 2만5106대를 기록한 볼보를 빠르게 따라잡는 추세다. 소비자 관심도 크게 늘어 10월 한 달간 ‘재쿠 전기차’, ‘재쿠 8 UK’ 검색량은 5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쿠7의 럭셔리 모델에는 노래방 기능이 포함된 14.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있다 [재쿠]
재쿠7 럭셔리 모델은 헤드업 운전자 디스플레이, 눈부심 방지 백미러, 공기 청정 시스템, 냉각 및 통풍 기능이 있는 전면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이 제공된다 [재쿠]

구매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몇 주 전 재쿠7을 구입한 인플루언서 올리비아 먼디는 “차량을 직접 본 순간 매료됐다”며 “레인지로버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예산이 부족했다. 재쿠를 타면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자동차를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간, 큰 화면, 안전 기능 등 이 모든 게 어린아이를 데리고 운전하기에 너무 좋다”며 “조립 품질도 탄탄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구매자인 챈텔은 최근 첫째 아이가 생기면서 레인지로버 차량을 재쿠7로 바꿨다며 “레인지로버는 운행비와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들고, 월 납입금도 비싸다”고 말했다. 그는 “재쿠는 연료를 채우는 데 60파운드만 들지만 레인지로버는 약 100파운드가 든다”며 “재쿠는 레인지로버만큼의 존재감은 없지만 훌륭한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재쿠7의 인기 비결로 레인지로버 벨라와 디자인이 매우 흡사해보이면서도 가격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점을 들었다. 엔트리 모델인 벨라 기본형 가격은 5만5410파운드(약 1억700만원)인 반면 재쿠7은 약 3만115파운드(약 5800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재쿠7은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18.7kWh 배터리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재쿠7은 전기만으로 약 90km를 주행할 수 있어 시내에서 내연기관 없이 운행 가능하며 특히 집에서 충전할 경우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재쿠UK는 최근 영국에 91번째 대리점을 개설했으며, 연말까지 쇼룸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DHL과 협력해 부품 공급 시스템을 안정화하며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매체는 “장기적으로 서비스와 수리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의지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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