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훈련까지 한다고? 레슬링 희망 정한재의 사생결단 하루
[앵커]
침체에 빠진 한국 레슬링에 한 줄기 희망이 등장했습니다.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로는 무려 7년 만에 입상한 정한재 선수인데요.
일반인은 엄두도 못낼 지옥같은 훈련을 소화하는 정한재의 단내나는 하루를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힘을 잔뜩 넣은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지는 웨이트 훈련장.
정한재의 하루는 매일 같이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최중량급 동료들을 바벨에 앉힌 뒤, 체중의 4배가 넘는 무게로 하는 괴물 같은 코어 운동과, 종이를 넘기듯 손쉽게 하는 '인간 가로 들기' 동작까지.
레슬링만의 비범한 훈련을 거듭 하다 보면 입가에 단내가 돕니다.
[정한재/레슬링 국가대표 : "제가 기초대사량이 좀 높아서, 자고 일어나면 한 2kg에서 진짜 많이 빠지면 3kg 빠져요."]
올해 30세.
기량이 만개한 정한재는 암흑기를 걷는 한국 레슬링의 한 줄기 빛 같은 존재입니다.
2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로 대표팀의 체면을 살렸고,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선 63kg급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무려 7년 만에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정한재/레슬링 국가대표 : "한재야, 네 덕분에 이제 어린 후배들이 레슬링에 더 열정을 갖고 운동할 수 있을 거 같다…."]
한국 레슬링이 올림픽 두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친 만큼 훈련 강도도, 간판선수로서의 책임감도 더 커졌습니다.
[정한재/레슬링 국가대표 : "레슬링하는 거보다 UFC 하는 게 낫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는 조금 어떻게 보면 속상하죠. 메달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이제 조금 많이 인기가 떨어졌다는 게…."]
선수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당연히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금메달.
그러나, '레슬러' 정한재가 매트 위에 흘리는 땀방울엔 '한국 레슬링의 부활'이라는 더 큰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
[정한재 : "우리나라 레슬링계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선수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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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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