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털리고도 12일간 몰랐다…고객 민원으로 뒤늦게 파악
[앵커]
최근 쿠팡 고객 수천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누군가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계정 정보에 무단 접근한 건데, 쿠팡은 이 사실을 열흘 넘게 모르고 있다가 고객 민원을 받고서야 파악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팡이 4천 5백여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알린 건 어제(20일) 저녁.
쿠팡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제출한 신고서입니다.
유효한 인증없이 계정 프로필에 접근한 기록이 발견됐다고 돼 있습니다.
이런 무단 접근은 6일에 일어났는데, 쿠팡이 알게된 건 지난 18일 밤 10시.
12일 동안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비정상적인 접근, 즉 해킹이 일어났단 얘기고요. 시스템에 보안 취약점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쿠팡이 뒤늦게 해킹 사실을 파악한데는 고객의 민원 접수가 있었습니다.
16일 밤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됐고, 18일 밤에야 최종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쿠팡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한 건 20일 밤 8시.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유출을 인지한 지 72시간 이내 신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남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원인들로부터 신고를 받았을 때 유출 사실 자체는 바로 알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16일날 바로 지체없이 신고를 했어야 되는데 뒤늦게 신고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경위조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쿠팡 측은 고객 민원 접수 후 정보 유출 여부 확인에 시간이 걸렸고 사실 확인 뒤 바로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 이용객은 2천만 명이 훨씬 넘습니다.
개보위는 앞으로 정확한 정보 유출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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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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