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연임 사전작업 시작한 정청래…“권리당원 1인1표는 헌법정신”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5. 11. 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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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를 동등하게 반영하는 '1인 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 절차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지난 19~20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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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권리당원 권한 1대1로
당헌 개정안 28일 중앙위 의결
鄭, 당심 업고 대표 연임 시동
최고위원들은 지선 출마 준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를 동등하게 반영하는 ‘1인 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 절차에 착수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권한을 강화해 당원 주권주의를 실행하자는 취지이지만, 당 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는 1인 1표제에 대한 전날 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 “완전한 당내 민주주의 실현, 당원 주권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역사적 투표에 참여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의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던 과거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당 미래를 결정하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9~20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해당 투표 참여율은 16.81%로 다소 저조했지만 1인 1표제 찬성률은 86.81%로 높았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어느 조직에서도 1인 1표, 헌법에서 보장한 평등 정신을 위배해선 곤란하다”며 “지금까지 민주당도 이런 헌법 정신에 사실 부합하지 못했다. 이제 민주당도 헌법 정신에 뒤늦게나마 발맞출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마친 만큼 민주당은 24일에는 당무위원회를 열어 당규를 개정하고, 28일에는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당헌을 고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당헌·당규가 개정되면 1990년대부터 이어져온 민주당의 대의원제가 무력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8·2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1표가 대략 권리당원 17.5표와 같았지만 앞으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모두 동일한 표를 행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내년 8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서 정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강성 당원 지지층이 두꺼운 만큼 권리당원의 표를 통해 당권을 재창출해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1인 1표가 된다고 해도 대의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의원의 실질적 권한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대의원 정책자문단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출마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전일 한준호 최고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이외에 김병주 최고위원, 전현희 최고위원 등도 각각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정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에 관해 당내 엇박자 논란이 나오자 “머지않은 기간에 입장을 표명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의 순방 외교가 빛이 바래지 않도록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간에 조율하고 있다. 원내대표와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순방 기간인 만큼 당 차원에서 논란을 만들지 않는 ‘로키’ 기조를 유지하고, 순방이 마무리된 이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관련 입장을 내놓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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