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연안 바닥 다 뚫고 석유 뽑아내라”…민주·공화 다 반대

최승진 특파원(sjchoi@mk.co.kr) 2025. 11. 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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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 북부의 북극해 연안을 포함한 미국 연안 해역에서 대대적인 신규 석유·가스 시추를 허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시추 허용 해역은 미국 국토 면적의 약 절반 크기에 달하는 규모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해상 석유·가스 임대 계약을 급제동하고 미국의 해상 생산 장기 공급망을 마비시켰다"며 "견고하고 미래 지향적인 임대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미국 해상 산업의 강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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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연안 등 34곳
석유·천연가스 시추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 북부의 북극해 연안을 포함한 미국 연안 해역에서 대대적인 신규 석유·가스 시추를 허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당시부터 “드릴, 베이비, 드릴”을 구호로 외쳐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화석연료 생산 확대와 관련해 내린 가장 중대한 결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미국 내무부는 20일(현지시간) 미 해역 13억에이커(약 526만㎢)에 최대 34건의 광구 입찰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시추 허용 해역은 미국 국토 면적의 약 절반 크기에 달하는 규모다.

광구 입찰 목록 가운데서는 캘리포니아 연안 해역 광구도 6곳 포함돼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 연안 지역 시추를 강력하게 반대해왔던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와 충돌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이 NYT의 관측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 비치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해상 석유 시추 플랫폼 ‘에스더’의 모습. [로이터 = 연합뉴스]
내무부 계획에는 2031년까지 아메리카만(멕시코만)에서 광구 7곳의 임대권 매각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 인근 일부 지역에서도 시추가 허용될 예정인데, 이 지역 공화당 의원들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석유 탐사를 막아왔다. 이 지역은 2010년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로 11명이 사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바 있다.

공화당 소속 릭 스콧 상원의원(플로리다)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플로리다의 관광, 환경, 군사훈련을 위해 플로리다 연안은 석유 시추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은 2031년까지 알래스카 연안에서 21개 광구에 대한 임대권 입찰을 실시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은 극한의 기상 조건과 인프라스트럭처 부족으로 아직까지 시추가 이뤄진 적이 없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해상 석유·가스 임대 계약을 급제동하고 미국의 해상 생산 장기 공급망을 마비시켰다”며 “견고하고 미래 지향적인 임대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미국 해상 산업의 강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선거운동 당시부터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취임일인 지난 1월 20일 알래스카 북극 국립야생보호구역 내 자원개발 관련 규제 철폐, 미국 연안에서의 신규 원유·가스 개발 금지 취소 등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북극 국립야생보호구역 156만에어커(약 6313 ㎢)를 석유·가스 개발권을 위한 토지 임대 대상으로 개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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