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반, LS株 2배 오르자 매도…“더 팔수도”
건설경기 악화 속 유동성 확보
LS, 취약지배구조서 방어전中
한숨 돌리며 긴장감 완화될듯
![서울 서초구 호반그룹 사옥.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1/mk/20251121175401705imxh.jpg)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은 보유 중인 (주)LS 지분을 매각해 지분율을 3% 미만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3%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경우 영업기밀이 포함된 회계장부를 열람하거나 이사 선임·해임 안건을 올릴 수 있는 권리 등이 주어진다. LS그룹 핵심 자회사인 LS전선은 호반그룹의 대한전선과 국내 전선시장에서 양강을 다투고 있는 만큼 LS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대한전선과 LS전선은 특허침해를 놓고 올해 초까지 6년에 걸친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5월 하림그룹 계열 팬오션까지 (주)LS 지분 0.24%를 매집한 사실이 알려지며 LS 측 긴장감이 고조됐다. 하림그룹과 호반그룹은 오랜 기간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기에 하림 측이 호반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LS그룹에서 최근 들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LS그룹 지주사인 (주)LS는 구자은 회장(3.69%)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40여 명이 지분 32.6%를 쪼개 가지고 있는 구조다.
지난 8월 LS그룹 투자형 지주사인 인베니가 (주)LS 지분을 처음으로 매입한 데 이어, 지난 10월 구 회장을 비롯한 LS 최대주주 일가가 LS에코에너지 지분을 처분하며 (주)LS 지분 매입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던 바 있다.

본업인 건설 분야에선 어려움이 있지만 비건설 부문에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626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수년 전 인수한 삼성금거래소도 지난해 매출 1조7135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도 금값 급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호반에선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LS 지분을 취득한 상황에서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는 판단 하에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호반 측 관계자는 “전선주 전망이 좋아 (주)LS에 투자했다”며 “최근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호반 측은 추가적인 지분 매각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호반의 지분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께 최고가를 새로 썼던 (주)LS 주가는 최근 증시 조정과 증손자회사(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관련 논란 등이 불거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향후 호반그룹과 한진그룹 간 갈등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호반건설은 한진칼 지분율을 기존 17.44%에서 18.46%로 확대하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재점화된 바 있다. 현재 호반그룹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외 특수관계인(20.02%) 사이 한진칼 지분율 격차는 1%포인트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델타항공(14.9%)과 한국산업은행(10.58%)이 조 회장 측 우군으로 분류되지만 조 회장 입장에서는 경영권 위협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한진그룹은 현재 LS그룹과 동맹전선을 구축하며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5월 대한항공이 (주)LS 주식 1.2%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를 인수하며 ‘반호반 동맹’을 맺은 상황이다.
한편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가격(15만원대)에 비해 현재 주가(9만원대)는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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