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반, LS株 2배 오르자 매도…"더 팔수도"

우수민 기자(rsvp@mk.co.kr),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5. 11.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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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 명부 확정을 앞두고 호반그룹이 돌연 (주)LS 지분을 줄이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호반그룹이 3%가 넘는 (주)LS 지분을 확보하면서 경영권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나설지 모른다는 관측이 많았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보유 중인 (주)LS 주식을 매각해 지분율을 3% 미만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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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LS지분율 3% 아래로
LS 주가 최고가 시점에 팔아
건설부진에 유동성확보 분석
LS는 경영권 방어 한숨 돌려
호반, 한진칼 지분 대거 보유
추가매입 나설 가능성 '촉각'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 명부 확정을 앞두고 호반그룹이 돌연 (주)LS 지분을 줄이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호반그룹이 3%가 넘는 (주)LS 지분을 확보하면서 경영권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나설지 모른다는 관측이 많았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보유 중인 (주)LS 주식을 매각해 지분율을 3% 미만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3%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경우 영업기밀이 포함된 회계장부를 열람하거나 이사 선임·해임 안건을 올릴 수 있는 권리 등이 주어진다.

LS그룹 핵심 자회사인 LS전선은 호반그룹의 대한전선과 국내 전선시장에서 양강을 다투고 있는 만큼 LS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대한전선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관련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하림그룹 계열 팬오션까지 (주)LS 지분 0.24%를 매집한 사실이 알려지며 LS그룹 측 긴장감이 고조됐다. 하림그룹과 호반그룹은 오랜 기간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기에 하림그룹 측이 힘을 실어주는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LS그룹에서 최근 들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LS그룹 지주사인 (주)LS는 구자은 회장(3.69%)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40여 명이 지분 32.6%를 쪼개 가지고 있는 구조다.

지난 8월 LS그룹 투자형 지주사인 인베니가 (주)LS 지분을 처음으로 매입한 데 이어, 10월 구 회장을 비롯한 LS 최대주주 일가가 LS에코에너지 지분을 처분하며 (주)LS 지분 매입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던 바 있다.

호반그룹의 갑작스러운 (주)LS 지분 매각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방 미분양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호반그룹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호반그룹에선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LS 지분을 취득한 상황에서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는 판단 하에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호반그룹 측 관계자는 "전선주 전망이 좋아 (주)LS에 투자했다"며 "최근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호반그룹 측은 추가적인 지분 매각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호반그룹의 지분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께 최고가를 새로 썼던 (주)LS 주가는 최근 증시 조정과 증손자회사(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관련 논란 등이 불거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향후 호반그룹과 한진그룹 간 갈등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율을 기존 17.44%에서 18.46%로 확대하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재점화된 바 있다. 현재 호반그룹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20.02%) 사이 한진칼 지분율 격차는 1%포인트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진그룹은 현재 LS그룹과 동맹전선을 구축하며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5월 대한항공이 (주)LS 주식 1.2%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를 인수하며 '반호반 동맹'을 맺은 상황이다.

한편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가격(15만원대)에 비해 현재 주가(9만원대)는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수민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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