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자연 갖춘 서울…'5분 숲세권' 만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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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남산타워 같은 화려한 랜드마크를 더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건축가 눈에 보기 좋은 도시가 아니라 시민들이 진짜 원하는 도시가 이번 비엔날레가 말하는 인간다운 도시입니다."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지난 18일 막을 내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방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강 총괄건축가는 이번 비엔날레를 돌아보며 서울의 도시 경쟁력으로 자연·사람·과학기술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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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
면적 44%가 산·강이면서도
마천루 어우러진 풍경 독특
일상속에 자연 녹아들게
도심 건물 옥상에 전망대
남산엔 승강기 대신 숲길
빌딩 1층 광장처럼 활용도

"서울에 남산타워 같은 화려한 랜드마크를 더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건축가 눈에 보기 좋은 도시가 아니라 시민들이 진짜 원하는 도시가 이번 비엔날레가 말하는 인간다운 도시입니다."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지난 18일 막을 내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방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번 비엔날레의 화두는 높이·모양이 아니라 인간다운 도시, 감성이 곁들여진 도시"라고 말했다. 거대한 조형물이나 상징 경쟁이 아닌 시민 참여를 도시 건축의 핵심에 두겠다는 것이다. 2017년 개막해 2년마다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비엔날레는 전 세계 도시와 교류하며 도시 미래를 논의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 목적이다.
강 총괄건축가는 이번 비엔날레를 돌아보며 서울의 도시 경쟁력으로 자연·사람·과학기술을 꼽았다. 그는 "서울은 자연과의 관계에선 이미 절대 우위를 갖고 있다"며 "전체 면적의 44%가 산과 강일 정도로 자연환경이 뛰어난 도시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말했다.
강 총괄건축가가 주목한 것은 다음 단계다. 좁은 공간에 1000만 인구가 몰려 사는 만큼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진짜 과제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멋진 건물을 짓는 일에서 벗어나 이웃과 공간을 어떻게 나누고 골목과 길의 폭을 어떻게 정하면 관계가 더 따뜻해질지를 시민의 시각에서 풀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 총괄건축가는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개방된 '남산하늘숲길'을 꼽았다. 남산도서관에서 정상 인근까지 계단 없이 이어지는 1.45㎞ 길이의 무장애 산책로다. 그는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를 여러 대 세우는 방식 등을 제안했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천천히 걷는 것 자체가 감성'이 될 수 있다"며 "유모차·휠체어·노인 모두가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완만한 데크길, 나무·바위·계곡을 최대한 살린 동선은 기술적 편의보다 훨씬 인간적이고 감성적"이라고 강조했다.
강 총괄건축가는 이처럼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상에서 시민들이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5분 안에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서울시청 건물에서 공사 중인 전망대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현재 서울시청에는 시민들이 덕수궁과 세종로를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 중이다. 강 총괄건축가는 "시청 세종대로변에 돌출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시민들이 덕수궁과 세종로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바꾸는 중"이라며 "덕수궁과 서울 도심 자연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에 있는 옥상을 개방해 전망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건물 안 공간'을 활용한 광장도 곳곳에 마련된다. 강 총괄건축가는 "플라자호텔 등 시청 인근 빌딩의 1층을 개방해 광장처럼 넓힐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공용 공간을 넓혀 연결해주면 어디로 가도 공공이 이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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