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재단, MS 주식 65% 팔자… 매도 신호 여부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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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공동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이츠 본인이 매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자산을 관리하는 '게이츠 재단 트러스트'가 3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지분의 65%를 처분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트러스트 재단은 이번 분기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UPS·크라운캐슬 등 주요 종목도 함께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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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기금 운용 전략 조정하며 구성 재편
“개인 투자자 매도 신호는 아냐”
빌 게이츠가 공동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이츠 본인이 매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자산을 관리하는 ‘게이츠 재단 트러스트’가 3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지분의 65%를 처분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 지분 가치를 기존 139억달러(약 20조3000억원)에서 47억6000만달러(약 7조원)로 줄였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도 1위에서 4위로 밀렸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트러스트 재단은 공익 활동을 위한 기금 운용 기관으로, 게이츠의 직접적인 투자 판단과는 분리되어 움직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자가 만든 기업의 지분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시장에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미국 기술주의 대표 종목이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클라우드·인공지능(AI)·오피스 생태계 확장으로 기업 가치를 크게 키웠고, 올해 들어 AI 열풍의 핵심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혀왔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최고치(555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AI 관련주 전반에 조정이 확산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고점 대비 약 12% 떨어졌다. 여기에 ‘AI 버블’ 논란까지 겹치며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게이츠 재단의 대규모 매도가 “포트폴리오의 정상적 조정인가, 아니면 위험 신호인가”라는 질문을 낳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이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그널이라기보다 재단 운영상 필요한 유동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게이츠 재단은 내년까지 연간 보조금을 90억달러로 늘리고, 2045년까지 재단 기금을 모두 소진하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단일 종목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성이 높은 종목으로 자산을 재배분하는 것은 공익 재단의 운용 원칙에 부합한다.
트러스트 재단은 이번 분기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UPS·크라운캐슬 등 주요 종목도 함께 정리했다. 이는 특정 기업의 실적 또는 전망과는 무관한 전반적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해석된다. 또한 트러스트는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900만주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아 있다.
한편 기업 실적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 실적에서 확인된 대로 AI·데이터센터 투자는 여전히 증가세이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사업과 직결된다. 오피스·윈도우 등 주요 서비스에 AI ‘코파일럿’ 도입도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게이츠 재단의 매각 자체는 일반 투자자에게 매도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투자 목적이 다른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곧 기업의 방향성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정 이후 상대적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에서 중장기 매력도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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