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서 발 뺀다”…이달 10조 던진 외국인, 언제 돌아오나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2025. 11. 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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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장을 주도해 온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10조원 가까이 매도하며 빠져나가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46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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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매도
SK하이닉스·삼성전자 직격탄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증시 상승장을 주도해 온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10조원 가까이 매도하며 빠져나가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46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스피에서 5조3447억원을 순매수하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지난 8월을 제외하고 지난 5월부터 코스피 매수세를 이어왔다. 순매수 규모는 △5월 1조1656억원 △6월 2조6926억원 △7월 6조2809억원 △9월 7조4465억원 △10월 5조3447억원 등이다.

이달 외국인 매도세는 반도체 ‘투톱’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SK하이닉스를 7조5078억원, 삼성전자를 1조379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 증시의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다음달 금리인하 기대감마저 후퇴하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추세적 매도 아냐”…반도체 이익 모멘텀 여전히 견조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외국인 매도세가 추세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AI 산업의 성장 흐름이 견고한 만큼 반도체의 이익 모멘텀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AI 거품 논란을 잠재운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감지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실적과 함께 낸 성명에서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품절 상태”라고 밝혔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올해 3분기 전체 매출 중 데이터 센터 매출이 512억달러를 차지하면서 향후 AI 인프라 수요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그 수혜주가 엔비디아가 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면서 “향후 AI 인프라 투자의 구조적 성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었던 외국인의 차익실현 상황은 단기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며 “엔비디아 호실적에 따라 AI 업황과 버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12월 FOMC 금리 동결 우려가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되며 원·달러 환율이 지난 비상계엄과 상호관세 우려 국면 수준인 1470원까지 하락하며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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