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만추’…‘은행나무 명소’로 주말 나들이 가볼까
경남 밀양 금시당 은행나무, 고즈넉한 정취 즐길 수 있어
노란 카펫을 거닐며 막바지에 이른 가을이 아쉬운 시기이다. 도심 속 가을의 정취를 가장 잘 알려주는 은행나무이지만 바쁜 일상으로 가을을 누리지 못했다면 아직 기회가 남았다. 충청 이남으로 눈길을 돌리면 늦가을의 황금빛 풍경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서늘한 바람과 함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한다.

◆ 경북 고령 다산 좌학리 은행나무 숲=낙동강변을 따라 이어진 좌학리 은행나무 숲은 강바람과 어우러져 깊은 운치를 자아내는 곳이다. 강둑을 따라 펼쳐진 억새까지 더해져 가을 정취가 배가되는 명소다. 특히 22일부터 30일까지 ‘다산 은행나무 숲 가을 나들이’ 행사도 열리니 축제도 함께 누려보자.

◆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암수 두 그루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은행나무다. 이번 주에는 잎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낙엽비’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 주가 지나면 은행잎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은행나무는 얼마 전 천연기념물로 승격됐으며, 여러 문헌에 기록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또 마을 주민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매년 목신제를 올릴 만큼 소중한 역사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 경남 밀양 금시당 은행나무=웅장하게 뻗은 은행나무와 고즈넉한 정원의 한가로움을 한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조선 중기 문신이었던 이광진 선생이 세운 곳으로 경남 문화 유산자료로 지정돼 있다. 현재는 그의 후손이 관리하고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돼 조용하고 절제된 운치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 전남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조선의 생활을 최초로 서양에 알린 ‘하멜표류기’의 하멜이 머물렀던 곳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곳이다. 기록에 따르면 하멜은 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고향을 떠올렸다고 한다. 이번주 성동리 은행나무는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 의미와 함께 가을을 감상하고 싶다면 성동리 은행나무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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