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도 방어”…중국, 138m 길이 ‘인공 부유섬’ 만든다

김광태 2025. 11. 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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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이동 가능한 항공모함 용량의 인공 부유 섬을 건조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서 '심해 전천후 상주형 부유 연구시설'이라는 명칭으로 승인받은 인공 부유 섬 건조를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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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은 심해탐사용…남중국해 분쟁 때 군사기지 전용 가능성 커
인공 부유 섬 조감도 [홍콩 SCMP 캡처]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이동 가능한 항공모함 용량의 인공 부유 섬을 건조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 인공 부유 섬 운용 장소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서 ‘심해 전천후 상주형 부유 연구시설’이라는 명칭으로 승인받은 인공 부유 섬 건조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 인공 부유섬은 7만8000t 규모의 반잠수식 쌍동선 형태의 플랫폼으로 배수량 기준으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8만t)과 비슷하다. 재보급 없이 4개월 동안 승무원 238명 수용이 가능하며 2028년 가동 예정이다.

작년 말 중국 국영조선공사와 상하이 교통대학이 체결한 인공 부유 섬 설계 계약을 보면 플랫폼 길이는 138m, 너비는 85m이고 주갑판은 수면 위 45m 수준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15노트의 속도로 이동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핵무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하학적 패턴으로 배열된 금속 튜브 형태의 ‘샌드위치 방벽’을 갖췄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당국의 핵폭발 저항 규격에 맞게 샌드위치 방벽이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인공 부유 섬 건조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상하이 교통대학의 양더칭 교수는 지난 4일 중국 선박 연구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인공 부유 섬은 과학 시설로 모든 날씨에 견디며 장기 거주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상부에는 비상 전원, 통신 및 항해 제어 보장 시설 등이 있다”면서 이를 보호하기 위해 샌드위치 방벽이 설치됐다고 덧붙였다.

SCMP는 “100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지속해 심해 관측, 차세대 해양 장비 시험, 해저 채굴 기술 탐사를 수행토록 하는 게 인공 부유 섬 건조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안팎에선 이 인공 부유 섬이 단순한 심해 탐사용이라기보다는 군사적 용도를 염두에 둔 남중국해 장악 전략의 하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은 인공 부유 섬을 건조함으로써 심해 자원 추출, 해양 재생에너지 및 기후 변화 연구 등을 수행하는 한편 지휘 거점과 감시 기지 등 항모와 유사한 군사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이번 인공 부유 섬 건조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베트남·필리핀 등 주변국은 물론 항행 자유권을 주장하는 미국과의 갈등과 대립이 더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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