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1400원대 예상”…고환율 굳어지나? [잇슈 머니]

KBS 2025. 11.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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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슈머니 시작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내년에도 1400원대고환율 전망 다수' 라고 하셨어요.

이맘때면 수출 대기업 포함해 정유, 항공, 철강, 면세 등 환율에 민감한 기업들이 내년도 예상 환율 밴드를 정하고 경영 계획을 세우는데, 최근 한 경제지 설문조사 결과, 기업 다수가 내년도 환율 역시 올해 하반기만큼 높은 1400원 이상을 유지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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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내년에도 1400원대…고환율 전망 다수' 라고 하셨어요.

정부의 구두 개입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70원 위로 오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146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는 중인데, 기업 다수가 내년에도 고환율을 예상한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혹시 3년 전 환율이 어느 정도였는지 기억하시나요?

당시 환율이 1천340원대였는데요, 지금보다 120원이나 낮은 수준이지만 온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2022년 8월 23일, 제가 생방송 중이었는데, 전례 없는 대통령의 외환시장 구두 개입이 나왔고, 엔, 유로, 위안 동반 약세로 달러 초강세를 저지할 브레이크가 없다, 더 벌고 덜 쓰는 방안 외에 방법이 없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시장 체질이 확 바뀌었습니다.

이맘때면 수출 대기업 포함해 정유, 항공, 철강, 면세 등 환율에 민감한 기업들이 내년도 예상 환율 밴드를 정하고 경영 계획을 세우는데, 최근 한 경제지 설문조사 결과, 기업 다수가 내년도 환율 역시 올해 하반기만큼 높은 1400원 이상을 유지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주요 기업 재무 담당 임원과 증권, 은행,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 외환 담당자 1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관데요.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내년도 원·달러환율을 1400원 이상으로 전제하고 사업 계획을 세우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사실 원달러환율 1400원은 옛날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고환율인데, 내년까지 이런 수준이 이어진다고 보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네, 시중 통화량이 국내총생산 GDP의 두 배를 넘는 수준(4천430조 원, 9월 한국은행)으로 급격히 불어난 상황에서 미국에 정기적으로 200억 달러 플러스알파의 현금이 달러로 나가게 돼 있고, 해외 투자까지 크게 늘고 있어섭니다.

지난번 환율 급등 배경 다루며 자세히 말씀드렸는데, 요즘은 월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뛰어넘는 대미 투자가 이뤄져 들어오는 달러보다 나가는 달러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2개 항목을 선택하는 복수 응답 설문에서 기업 외환 담당자 절반 이상은 '해외 투자 증가에 따른 외환 수급 변화(53%)'를 고환율 전망의 가장 큰 이유로 들었습니다.

'연 200억 달러 대미 투자 부담'을 꼽은 경우도 전체의 47%에 달했습니다.

'성장률 하락에 따른 국내 투자 위축'을 꼽은 답변도 32%로 나타났습니다.

'한미 금리 격차'나 '정부의 확장 재정'을 근거로 든 답변은 각각 21%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특히 겨울철 기름값이 올라 난방비부터 생활물가가 뛸 텐데, 고환율 흐름 바꿀 수 있는 계기는 없을까요?

[답변]

현장 실무자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이들은 현재의 고환율이 과거처럼 일시적 심리적 영향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만큼 쉽게 바뀌진 않을 거라고 봤습니다.

국내 성장 잠재력이 크게 약화되고, 대기업은 대미 투자를 약속해 달러화로 계속 목돈이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투자가 자산 증식의 일반적 수단이 돼 사실상 외환 당국의 관리 범위를 벗어나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답했습니다.

외환 시장 지형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얘깁니다.

[앵커]

환율이란 건 양날의 검 같은 거라, 수입에는 불리하지만 또 주요 수출 대기업은 또 혜택을 보는 측면이 있지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들이 중간재나 원재료를 수입하기도 하니 사례별로 계산은 해봐야겠지만, 같은 양의 달러 표시 물건과 서비스를 팔았을 때도 원화 환전 시 환차익이 크게 불어나니까 당연히 수익성이 좋아집니다.

실제로 비금융기업 외환 담당자 45명에게 별도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2%는 '최근의 고환율이 가격 경쟁력을 높여서 매출과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사상 최대 실적 쓰는데, 국내 대다수는 체감이 어려운 경제의 이중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어서 정밀한 정책 조합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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