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측 평화안 초안 공식 접수…백악관 “양측에 모두 좋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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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모두 내주는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미국 측 평화 구상안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고, 백악관은 양측 모두에 좋은 계획이라며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압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미국 측으로부터 러시아와의 평화 구상안 초안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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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모두 내주는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미국 측 평화 구상안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고, 백악관은 양측 모두에 좋은 계획이라며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압박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미국 측으로부터 러시아와의 평화 구상안 초안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군 고위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 구상안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미국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쟁을 품위 있게 끝낼 수 있도록 계획안의 각 조항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까운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과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초안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측에 상당히 유리한 조항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구상안에 우크라이나가 자국군 통제 아래에 있는 영토를 비롯한 동부 돈바스 전체를 양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군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하고, 핵심 무기류를 포기하는 한편, 미국의 군사 지원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게 다 좋은 계획으로,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압박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미국 특사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과 동등하게 접촉하며,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각 나라가 무엇을 약속할 수 있는지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실질적인 협의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해결책은 이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물론 접촉은 있지만, '협의'라고 부를 수 있는 과정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새로운 종전안에 대해 반발했습니다.
또 이번 계획안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나 유럽 국가들의 의견 수렴은 없었다며 유럽 패싱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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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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